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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문래동 카이스트’ 박호산과 ‘해롱이’ 이규형의 ‘슬기로운 무대생활’…“우리는 ‘빨래’ 솔롱고 동문”

무대서 잔뼈 굵은 신스틸러 2人… 그들이 뽑은 '인생 캐릭터', 연극 '도둑맞은 책'에서 보조작가와 시나리오 작가로 호흡
이규형 뮤지컬 '빨래' 솔롱고, '사의찬미' 사내 한명운, 연극 '날 보러 와요' 용의자, 뮤지컬 '팬레터' 김해진
박호산 연극 ‘이(爾)’ 공길과 연산, 맨씨어터 '데블 인사이드' 칼, 뮤지컬 '명동로망스' 이중섭

입력 2018-01-30 07:00 | 신문게재 2018-01-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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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김제혁의 박해수를 비롯해 무대출신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던 신원호 군단의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유독 눈에 띄었던 이들은 단연 ‘문래동 카이스트’ 박호산과 ‘해롱이’ 이규형이다.

그들은 무대배우로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공연에 출연하며 연기내공을 다졌다. 이규형에게 “존경하는 선배”인 박호산과 박호산이 “후배이기 전에 좋은 동료”이자 “재기발랄하면서도 연기적 집요함을 가진, 앞으로도 계속 같이 작품 활동을 하고 싶은” 이규형이 자신의 무대작품 및 캐릭터를 추천한다. 



이규형 Pick 뮤지컬 ‘빨래’ 솔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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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의 이규형(사진제공=씨에이치수박 공식 에피소드 영상캡처)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잘 녹여낸 작품으로 10년 이상 롱런 중이다. 7년에 걸쳐 빨래 작품에 출연했다. 박호산 선배님도 ‘빨래’에 출연하셨었다!”

Tip 2016년 연극 ‘도둑맞은 책’에서 영화 시나리오 작가 서동윤과 보조작가 조영락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사람은 이규형의 말대로 2005년부터 지금까지 공연 중인 뮤지컬 ‘빨래’의 몽골청년 솔롱고 동문이다. 두 사람 뿐 아니라 웨스트엔드 출신의 홍광호, 조상웅을 비롯해 김재범, 성두섭, 김종구, 김경수, 정문성 등 대학로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들 대다수가 스쳐간 작품이다. 강원도에서 올라온 스물일곱 나영과 몽골청년 솔롱고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작품으로 일본, 중국에서도 공연된 공연 한류의 선봉장이다. 

 

이규형+기자 Pick 뮤지컬 ‘사의찬미’ 사내 한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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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의찬미' 김우진 역의 정문성(왼쪽)과 사내 한명운 역의 이규형(사진제공=네오프로덕션)

 

“일제강점기에 동반자살한 실존 소설가 김우진과 가수 윤심덕의 이야기다. 가상의 미스터리한 인물 한명운을 연기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명운이 두 사람을 죽음으로 이끄는 픽션을 잘 버무려 초연부터 4연까지 관객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초연부터 4연까지 모두 출연했다.” 

 

Tip ‘슬기로운 감빵생활’ 유대위(정해인)의 헌신적인 형 정문성이 초연부터 4연까지 김우진으로 분하며 이규형 사내와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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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김해진으로 분하고 있는 이규형(사진제공=라이브)
이규형 Pick 연극 ‘날 보러와요’ 용의자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으로 수많은 배우들을 배출해낸 작품이다. 작품성은 물론 요즘 많이 나오는 수사물, 장르물 드라마의 근간이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재작년 대학로에서 공연된 최근 시즌에 용의자로 출연했었다.” 

 

Tip 이 작품에서 이규형은 우스꽝스럽거나 기괴하거나 섬뜩한 여러 용의자로 분하며 눈길을 끌었다.


기자 Pick 뮤지컬 ‘팬레터’ 김해진

 

일제강점기 9인회를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2016년 초연에 이어 현재 재연 중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촬영이 끝나자마자 복귀한 무대에서 이규형은 소설가 김유정을 캐릭터화한 천재소설가 김해진을 연기하고 있다. 

 

Tip 초연에서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법자’ 김성철이 김해진을 동경해 ‘히카루’라는 인물을 만들어내는 소설가 지망생 정세훈으로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박호산 Pick 연극 ‘이(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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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이’에서 박호산(왼쪽 위)은 공길을 연기했다(사진제공=극단 우인)

 

“연극은 정말 고르기 힘들다. 그래도 하나를 꼽아야 한다면 영화 ‘왕의 남자’ 원작인 연극 ‘이’다. 전국 문예회관을 모두 돌 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던 작품이다. 한 광대를 통해 인간 내면의 깊은 성찰과 철학을 담은 작품으로 재미와 감동까지 놓치지 않았다.”

Tip 2000년 초연된 이 작품에서 박호산은 2003, 2006년 공길로, 2009년 연산으로 무대에 올랐다.

 

기자 Pick 연극 ‘데블 인사이드’ 칼 
 

박호산이 몸담았었고 여전히 함께 하는 극단 맨씨어터 작품으로 2016년 초연됐다. 서울시극단장 김광보 연출작으로 박호산은 여대생 케이틀린이 사모하는 러시아 문학 교수 칼을 연기했다. 빨간 선글라스와 실눈 뜨기, 허세 충만한 혹은 이상야릇한 춤 등으로 관객들로부터 ‘인생캐릭터 칼 교수’로 칭송(?)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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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데블 인사이드’에서 러시아 문학교수 칼을 연기하는 박호산(왼족)과 뮤지컬 '명동로망스'의 이중섭.(사진제공=맨씨어터, 장인엔터테인먼트)

 

기자 Pick 뮤지컬 ‘명동로망스’ 이중섭

 

2015년 초연 후 채 1년도 안되는 사이에 세 번째 시즌까지 공연된 뮤지컬이다. 명동주민센터의 9급 공무원 선호가 1956년 로망스다방으로 타임워프해 이중섭, 전혜린, 박인환 등 당대 예술가들을 만나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성장담이다. 박호산은 오매불망 일본에 있는 가족에게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는 화가 이중섭을 연기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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