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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무릎고장, 노후까지 망친다

무릎관절 주변 근육·인대·혈관조직 수축돼 관절통 … 고령층, 행동 제약돼 만성질환 악화

입력 2018-01-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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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맞아 밤에 잘 때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늘어난다. 왜 겨울만 되면 무릎 통증이 심해질까. 무릎은 뼈를 둘러싼 피부나 피하지방층이 얇아서 손으로도 만져지는 큰 관절 중의 하나다. 비교적 충격에 연골 등이 쉽게 손상되고,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추위가 신경을 자극해 무릎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 그리고 혈관조직을 더욱 수축시켜 결국 무릎 관절 주변을 압박하고 뻣뻣하게 경직돼 관절을 굳게 만든다. 이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킨다. 퇴행성 변화가 심각한 경우 즉 일상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라면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진료행위 통계(빅데이터)에 따르면 무릎인공관절수술은 9만 7504건으로 2012년 7만 5979건에서 28% 증가했다. 2016년 무릎인공관절수술 총 9만9천888건수를 계절별로 살펴보면, 겨울철 3만1천594건(31.6%) 봄철 2만5천695건(26.1%) 가을철 2만2천568건(22.9%) 여름철 2 만31건(20.3%)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겨울철에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많이 시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날씨가 추워지면 움츠러들고 실외활동이 줄면서 무릎 주위 근력이 떨어진다. 이 또한 무릎 통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예를 들어 오래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구부린 자세를 취하다가 갑자기 일어나거나 걸으면 무릎 통증을 심화시킨다. 이러한 가벼운 충격에도 무릎 연골은 손상되기 쉬우며 기존 관절염 단계가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노인들의 대부분이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한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노인성질환으로 고생을 한다. 그 중 비만, 당뇨병, 고혈압을 앓고 있는 노인들은 활동량이 줄어들거나 움직임에 제약이 있는 경우 상태가 심해지거나 발병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어 ‘관절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평소 자신의 관절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조기치료를 받아야 한다. 건강하지 않은 노후는 신체적 괴로움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을 동반하며, 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자녀 등의 가족에게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고령의 퇴행성관절염 환자라고 해도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무릎관절 기능을 개선돼 노후 생활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치료받아야 한다. 치료는 무릎 연골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연골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주사,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방법, 관절내시경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말기 단계에 해당돼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도입된 근육힘줄 보존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은 합병증과 부작용을 줄이고 빠른 회복이 가능해 고령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기존 절개부위를 9 ~ 10cm로 최소화해 불필요한 근육과 인대의 손상을 줄여 출혈과 통증, 흉터 자국은 물론 회복기간까지 단축시켰다. 이는 수술 후 조기 재활 및 일상 복귀가 빨라 회복을 우려하던 노년층 환자들의 부담을 낮추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어 환자와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송상호 웰튼병원장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기온이 낮아지면 혈액 순환이 저하되고 인대와 근육이 굳어 통증이 심해지므로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며 “퇴행성 관절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 시 정상체중을 유지해 무릎관절의 부담을 줄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하체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고 이미 손상된 경우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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