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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콜라비팀, "AI '자양분' 듬뿍 보충…글로벌 넘버원 협력툴로"

[스타트업] 콜라비팀의 조용상 대표, 그 후

입력 2018-02-07 07:00 | 신문게재 2018-02-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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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상(맨 앞 오른쪽) 대표와 콜라팀 직원들 모습.

 

신생 벤처기업의 생존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 이 외에도 자금조달 여부 등 선결과제가 많다.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인프라나 생태계 조성이 미약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다. 미처 ‘꽃’도 피우지 못한 채 쓰러지는 스타트업이 허다한 상황이다. 그러나 결국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은 돌파구를 찾기 마련이다. ‘브릿지경제’가 1년 전 이맘때 소개했던 협업툴 서비스 스타트업 ‘콜라비팀’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콜라비팀은 지난 2015년 부산기술지주 출자로 업무 공유 및 협업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인 ‘콜라비’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아이디어와 패기만 믿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작은 사무실 하나를 낸 것이 시작이었지만 이제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부터 2년 동안 정부와 민간투자자가 매칭해 R&D 자금 최대 5억원을 지원받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이제는 협업툴 매신저앱 시장은 물론 국내외 IT업계에서 리더가 되겠다는 새비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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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비팀의 공동대표인 이요한 대표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자사 서비스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콜라비팀은 조용상·이요한 공동대표 체제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란 새 흐름을 이끌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브릿지경제는 최근 콜라비팀을 1년만에 다시 찾아 그들의 새로운 꿈을 들어봤다.  

 

조 대표는 “콜라비는 실제 일하는 작업 흐름(workflow)를 그대로 담아낸 이슈 기반 협업툴”이라고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소개했다. 사실 메신저를 주로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평균 15분에 한 번씩 울리는 알림 때문에 본업에 집중하기는 여간 쉽지 않다. 그는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져야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기획자 등의 지식근로자들에게,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돌려주는 것”이 콜라비의 목표라고 밝혔다.

콜라비 메신저 앱의 가장 큰 장점은 조직별로, 프로젝트별로 ‘프로젝트공간’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젝트 공간’은 목적에 따라 조직별, 프로젝트별로 혹은 공지사항 같은 목적별로도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콜라비는 프로젝트 공간을 먼저 만들고, 그 아래 이슈를 공유하는 구조이다.

콜라비의 ‘뉴스피드’의 경우 △이슈별로 묶어 새소식들을 확인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프로젝트별, 이슈별로 알림을 끌 수 있다. △알림을 끄더라도, ‘할 일’ 할당 등 내가 꼭 알아야 하는 소식들은 놓치지 않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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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비팀의 협업툴 메신저앱 모습.

 

특히 파일명이 기억나지 않아도, 머릿속에 떠오른 하나의 단서만 있어도 정보의 종류별로 모아둔 자료실에서, 스크롤 한두 번에 ‘이슈’로 접근해 연결된 파일을 찾는 방식으로, 콜라비의 유저들은 평균 8.94초 내에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장점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콜라비는 갈 길이 멀다’고 조 대표는 털어놓았다. 그는 “협업툴은 얼마나 많은 사용하자를 확보하느냐로 미래 성장동력이 정해지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카카오톡과 비슷한 모델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다”며 “이런 사업모델은 투자자들의 신뢰가 아주 중요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펼쳐나갈 수 있는 힘을 확보하고 실제로 사용자들이 확산될 때까지 믿음을 가지고 버텨줄 동행자들의 힘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멤버들과 저희에게 투자해 주신 분들이 그런 분들이며, 이런 분들의 힘으로 현재는 대기업 고객의 확보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의 비전의 방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조준 돼 있다. 조 대표는 “인공지능(AI)는 어떤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지가 첫 번째 열쇠라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협업툴 콜라비를 사용함에 따른 ‘협업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회의 시간이 끝나면 회의록 작성은 물론, 각자 해야할 일, 일정 등을 제안해 준다던지, 오늘 꼭 해결해야 할 일을 제안하고 그에 참고할 자료와 인터넷에 있는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것과 같은 우리가 미래에 꿈꿔봤을 만한 업무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실제 작업 흐름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들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또 유기적으로 연결해, 그 정보들에 접근하는 사용자들의 행동들을 데이터로 분석할 수 있어야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이에 조 대표는 “콜라비는 ‘지식근로자들에게 시간을 돌려주자’라는 목표로 시작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협업툴은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 환경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변하게 되는 조직문화와 업무방식을 툴 안에 녹일 수 있어야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자이너와 개발자, 실무자와 관리자, 시니어와 새로운 사고방식의 주니어들을 함께 이어주고, 그들에게 형식적인 일들이 아닌 정말 중요한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맞춰나간다면 결국 어느 순간 글로벌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제품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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