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전기 · 전자 · 반도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점유율 경쟁’ 점화

입력 2018-04-04 13:51 | 신문게재 2018-04-05 10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코드제로
LG전자의 코드제로 A9.(사진제공=LG전자)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시장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전작의 단점을 개선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마케팅 전략에도 공을 쏟으며 ‘고객 빨아들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연간 100만 대로 추정되는 국내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의 45%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곳은 LG전자다. 과거 외산 브랜드 ‘다이슨’ 중심의 독주체제가 지속되던 상황 속에 ‘코드제로 A9’을 선보이며 시장 판도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팀인 ’팀 킴‘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이 광고의 유튜브 조회 수는 3일 만에 100만뷰를 돌파한 이후, 보름 만에 500만뷰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이는 향후 판매 추이를 끌어올리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의 최대 장점으로는 초소형 고성능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와 ‘2중 터보 싸이클론’ 기술이 꼽힌다. 이를 통해 140와트(W)의 강력한 흡입력을 장기간 유지한다. 최대 사용시간도 80분까지 길어졌다. LG전자는 코드제로 A9을 올해 중국·러시아·미국 등에도 출시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전작에서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효율적으로 메운 2018년형 ‘파워건’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신제품은 방아쇠 모양 버튼을 당겼을 때 터보모드로 전환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3초에서 1초까지 단축시켰다. 벽걸이형 외 스탠딩형 충전 거치대도 추가됐다. 융 소재를 적용한 ‘소프트 마루 브러시’ 등 브러시 2종을 기본 제공하며 청소 효율성도 높였다. 청소기 핵심 부품인 모터는 10년간 무상 수리 보증을 제공한다. 제품 라인업에는 ‘파워건 150(150W)’외에 ‘파워건 130(130W)’을 추가했다. 모터 흡입 성능을 조금 낮추는 대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다이슨도 신형 무선청소기 ‘싸이클론 V10’를 앞세워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오겠다는 계산이다. 앞서 국내서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제품 발표회를 진행하며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제품에는 다이슨의 최신 디지털 모터 V10이 탑재됐다. 모터 무게는 전작(V8) 보다 절반가량 가벼워진 반면, 분당 회전수는 12만5000rpm으로 늘어나 빠르고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최대 60분까지 길어졌다. 제품 흡입력 역시 V8에 비해 20% 정도 향상됐으며, 0.3마이크론 크기의 미세한 먼지를 99.97%까지 잡아내 깨끗한 공기를 배출한다.

중견가전업체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신일산업의 ‘롤링스턴 코드리스 청소기’는 150W 흡입력을 갖춘 모터와 1분에 5000번 쓸어 담는 회전솔을 탑재했다. 5~6시간 충전 후 20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약 14만원대다. SK매직과 대유위니아 또한 무선 청소기 제품군을 갖췄으며, 10만원대 가격이 장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 성능은 뒤쳐지지만, 1인 가구 등에 유용하다는 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