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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5년새 해외계열사 1000개↑…한화·삼성·CJ '증가율 톱3'

삼성이 661개로 1위…LG, CJ, 현대차 등도 300개 넘어
해외 진출 지역은 아시아가 절반

입력 2018-04-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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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해외 계열사 수가 최근 5년 새 1000개 가까이 늘어난 3455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태양광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는 한화가 가장 많은 235개를 늘렸고, 내수 중심에서 해외로 눈 돌린 CJ도 160개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의 해외 계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해외계열사는 3455개로 5년 전인 2012년 말 2506개에 비해 949개(37.9%)나 증가했다.

해외계열사는 지분율이 50% 이상이거나 경영권을 보유한 종속기업을 뜻한다. 이 기준에 부합하는 30대 그룹 해외계열사는 최근 5년 새 1580개가 새로 생겨나고 631개가 사라져, 결국 949개가 추가됐다.

그룹별로는 한화가 5년 새 235개(261.1%) 늘며 증가폭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해외 계열사 325개 중 208개(64.0%)가 태양광 관련이고, 그 중 192개(92.3%)는 최근 5년 새 새로 추가됐다.

삼성도 같은 기간 해외 계열사를 215개(48.2%) 늘리며 공격 경영에 나섰고, 지난해는 하만 인수로 오디오 판매법인만 53개가 늘었다.

CJ그룹은 해외 계열사를 160개(114.3%) 늘리며 한화·삼성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CJ는 물류(CJ대한통운), 문화콘텐츠(CJ CGV, CJ엔터테인먼트), 식음료(CJ제일제당, CJ푸드빌) 중심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어 LG(82개, 32.7%), SK(74개, 32.3%), 현대차(73개, 31.1%), 농협(64개, 1280.0%)도 크게 늘렸다.

반면 재무구조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한진(-47개, -72.3%), 포스코(-25개, -14.3%), 금호아시아나(-23개, -82.1%), 두산(-13개, -10.5%), 현대중공업(-12개, -23.5%), 대우조선해양(-5개, -20.0%) 등은 해외 계열사 수를 줄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418개 늘며 전체 증가분의 44.0%를 차지했고, 북미(165개), 중동(133개), 유럽(113개)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국가별로는 중국(140개), 미국(128개)에 이어 터키(96개)가 3위를 차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았다.

전체 해외 계열사 수는 삼성이 661개로 단연 1위였다. 이어 LG(333개), 한화(325개), 현대차(308개), SK(303개), 롯데(301개), CJ(300개)가 300개를 넘었다.

반면 에쓰오일(1개), 금호아시아나(5개), 대우건설(12개), 부영(12개), 현대백화점(18개), KT(18개), 대림(19개)은 20개에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766개(51.1%)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고, 북미(580개, 16.8%), 유럽(543개, 15.7%), 중남미(220개, 6.4%), 중동(202개, 5.8%), 오세아니아(94개, 2.7%). 아프리카(50개, 1.4%) 순으로 많았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871개(25.2%)로 전체의 4분의 1이었고, 미국(482개, 14.0%), 일본(149개, 4.3%), 베트남(145개, 4.2%), 인도네시아(119개, 3.4%), 터키(118개, 3.4%) 순으로 많았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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