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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이슈&이슈] “기억하고 잊지 않겠습니다”…‘세월호 4주기’ 추모 물결

입력 2018-04-16 17:22 | 신문게재 2018-04-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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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 화랑공원 내 야외광장에서 열린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연합)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추모행사의 본 행사인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은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추도 영상 ‘다녀왔습니다’ 상영을 시작으로 열렸다. 경찰 추산 6000여 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은 검은색과 흰색 옷차림을 하고,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쓰인 손팻말을 들거나 노란 팔찌와 손수건 등으로 세월호를 상징하는 추모 물품을 착용한 채 걷기에 나섰다.

추도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를 늘 기억하며 참사의 진실을 완전히 규명하고, 그 교훈을 깊게 새기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학생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선생님과 승무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희생자 304명의 명복을 ‘죄인 된 마음’으로 빌고 유족과 미수습자 가족을 위로했다. 그는 이어 구조와 수습을 도운 어민, 잠수부, 자원봉사자, 종교인, 기부자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이날 영결식을 끝으로 정부합동분향소는 문을 닫고 인근에 ‘세월호 추모 공원’을 세울 계획이다. 앞서 오후 1시 고잔역을 출발해 기억교실이 있는 안산교육지원청, 단원고등학교, 생명안전공원 부지를 거쳐 화랑유원지 내 합동분향소까지 3.3㎞를 걷는 국민 추모행진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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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린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다.(연합)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 추모관에서는 희생자 유가족,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과 시민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일반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영결식이 진행됐다. 합동 영결식은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43명 중 2014년에 영결식을 하지 못한 11명에 대해 엄수됐다. 유가족들은 영결식에 이어 영결식을 치른 일반인 희생자 11명의 합동 장례와 전체 희생자 43명에 대한 개별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단원고에서는 재학생과 교사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 봄, 기억을 품다’라는 주제의 추모식이 진행됐다. 추모식에서는 편지낭독 행사를 한 후 추모곡인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합창했다. 이어 각자 쓴 편지를 종이비행기를 접어 공중에 날렸다. 이날 일부 학생들은 학교 추모식이 끝난 후 화랑유원지 합동 추모식에도 참가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과 가장 가까운 항구인 전남 목포 팽목항에서는 4·16 참사 당일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담아 오후 4시 16분에 맞춰 종교계와 시민단체가 추모행사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희생자 넋을 기리고, 재난 없는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종교단체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도 행사를 열고 그날의 아픔을 되새겼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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