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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배후 논란에 “김경수, 텔레그램 메시지 확인 안 해”

입력 2018-04-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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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김경수 의원<YONHAP NO-5661>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구속 수사 중인 김모(필명 드루킹·48세)씨에 대해 경찰이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텔레그램 메신저로 수백통에 달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김씨가 김 의원에게 활동사항을 보낸 문자가 있으나 꼭 ‘주고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씨가 김 의원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는 경찰에 의해 확인된 바에 의하면 201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약 1년 4개월 간 이어졌다. 경찰은 김씨가 일방적으로 보낸 메시지를 김 의원이 확인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히며, 드물게 “고맙다”는 의례적 답변을 한 사실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확보된 텔레그램 메시지만으로는 김 의원이 불법적 수단이 동원된 사실을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씨가 매크로 사용이나 1월 17일 댓글 추천수 조작 등의 사실을 김 의원에게 보고한 내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인사청탁과 관련해서는 김씨가 자신의 카페 회원들을 일본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인사청탁했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들의 대화방에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인사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달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에게도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으나 김 의원은 해당 메시지를 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범죄 혐의가 있는 대화방의 일부만 분석한 결과이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남소라 기자 blanc02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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