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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산업 양극화, 삼성·SK 영업이익률 47%…협력업체 6%

협력업체 평균 5.9%…500대 기업 평균 8.4%에도 크게 미달

입력 2018-04-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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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 대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무려 50%에 육박했지만 협력업체는 고작 6%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협력업체 171곳 중 영업적자를 낸 곳이 23곳이나 됐고, 전체 영업이익률 평균도 국내 500대 기업 평균 8.35%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원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73곳의 영업 실적을 조사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242조8875억원, 영업이익은 57조1071억원으로 23.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지만 조사대상 173곳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 2곳의 영업이익률이 46.9%(48조9255억원)에 달한 반면, 나머지 171개 협력업체는 5.9%(8조1816억원)에 머물렀다. 이들 171개사의 영업이익률 평균 5.9%는 국내 500대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 8.35%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 상승폭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22.2%포인트에 달한 반면, 나머지 171개사는 2.0%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기업별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가 47.4%로 1위, SK하이닉스가 45.6%로 2위였다. 이 둘을 제외한 나머지 171곳 중 영업이익률이 40%를 넘은 곳은 메카로(40.9%)뿐이다.

이어 티씨케이(36.6%)와 리노공업(34.7%)이 30%대이고, 미래로시스템(29.3%), SK머티리얼즈(28.8%), 발렉스코리아(27.6%),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26.6%), 한미반도체(26.2%), 씨에스케이(25.8%) 등 24곳이 20%대였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국내 500대 기업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도 88곳(51.5%)이나 됐다. 이들 중 영업적자를 낸 기업도 23곳(13.5%)이나 됐다. 픽셀플러스(-107억원), 아트라스콥코코리아(-81억원), 엘아이에스(-66억원), 알파홀딩스(-63억원), 파인디앤씨(-59억원), 엔시트론(-58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어 영업이익률이 1% 미만인 기업이 엑셀리스코리아(0.3%), 큐알티(0.4%), 에프씨아이(0.5%), 로체시스템즈(0.6%), 삼성엔지니어링(0.8%) 등 5곳(2.9%)이었다.

영업이익률이 1%는 넘지만 500대 기업 평균인 8.35%보다 낮은 기업은 아바코(1.0%), 세미솔루션(1.4%), 현대오트론(1.7%), 실리콘마이터스(1.9%), 젠스엠(2.4%), 라온테크(3.8%), 에스앤에스텍(4.5%), 텔레칩스(5.2%), 한국알박(5.9%), 에이디칩스(6.3%), 한국아이비엠(6.5%) 등 61곳(35.7%)이었다.

반도체 업종을 부문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소자업체 영업이익률이 4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분품업체 17.1% △장비업체 10.8% △외국지사 9.2% △재료업체 6.9% △설계업체 4.0% △설비업체 1.8% 순이다. 소자업체의 경우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평균 영업이익률이 13.0%로 감소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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