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정치 · 정책 > 정치일반

[6·13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①충남도지사] ‘복지’ 양승조 vs ‘개발’ 이인제

입력 2018-05-22 17:13 | 신문게재 2018-05-23 4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양승조-이인제
양승조 더불어민주당·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도지사 후보는 지난 18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정책을 소개했다. 사진 왼쪽부터 양 후보와 이 후보의 모습. (사진=한장희, 김윤호 기자)

 

지난 18일 브릿지경제는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충남 지역을 취재차 방문했다. 젊은 층이 많은 천안과 농촌 지역인 논산에 사는 충남도민은 각각 반응이 달라 6.13 지방선거에서 어느 후보가 유리한지 쉽게 점치기 어려웠다.

천안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구축한 젊음의 분위기를 이어가길 원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특히 이곳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만큼, 지역내 인지도와 호감이 이인제 자유한국당 후보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었다. 반면 논산은 충남 출신 정치인인 이 후보에 대한 신뢰와 동정 여론이 나타났다. 대선까지 도전했던 인물이 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것을 안타깝게 보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충남 인구의 절반은 도심 지역인 천안·아산에 거주하고 있다. 그 외에는 농촌 지역에 분산 거주하고 있어 아작은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4년간 충남도정을 운영하겠다고 나선 두 후보의 정책을 △보육 및 교육정책 △농촌 빈곤 문제 △지역 불균형 문제 △화력발전소로 인한 미세먼지 문제 등 충남지역이 당면한 4가지 분야로 나누어 비교해보았다.
 

052202

◇ 보육 및 교육정책

양승조 후보는 비용 지원에 무게를 뒀다. 문재인 정부에서 도입하는 아동수당 10만원에 10만원을 더한 ‘충남 플러스 아동수당’을 출생 후 12개월 동안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또 고교 무상교육 및 무상급식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인제 후보는 보육을 위한 시설 확충에 무게를 뒀다. 공립 어린이 수영장 개설을 통한 수영교육 활성화와 공립형 키즈 카페를 늘려, 부모들이 아이를 맡길 곳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보육시설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해 미세먼지를 방지하고 공공기관 기준에 맞춰진 실내온도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 농촌 빈곤 해법

양 후보는 “현장에 나가보니 농민들의 가장 큰 고민은 농산물 가격 안정화와 판로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최저 농산물 가격 도입과 농산물 판로 확대 등의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농가기본소득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앙정부와 함께 추진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 후보는 농촌 발전을 각별히 강조했다. “생산(1차 산업)에서 가공(2차 산업), 유통(3차 산업)까지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별 농수축산물의 특성을 살려 브랜드화 및 명품화를 추진해 소득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작물 재해보험료 자부담률 절반 인하 △여성 농업인 전용 농기계 개발 지원 △농가 시설투자비 지원 확대 등의 계획도 내놓았다.

 



◇ 지역불균형 해소

양 후보는 충남을 5~7개 벨트로 구분해 각 시군에 경쟁력을 갖춘 핵심적 산업군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역사·문화-농식품산업 융합벨트(공주·청양·부여·금산) △2차 전지-자동차 산업 전진기지(서산·예산·홍성) △국방산업단지(논산·계룡) △신재생에너지-해양헬스케어-휴양도시(태안·보령·서천) △4차산업 전진기지(천안·아산·당진)로 나눌 예정이다.

이 후보는 지역 격차 해소 방안으로 산업벨트 구축을 제시했다. 태안-서산-당진-천안-아산-세종-대전(대덕)에 이르는 북·동부지역에는 ㄱ자 모양의 제조 및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벨트를, 태안-보령-서천-부여-논산을 연결하는 서·남부지역은 ㄴ자 모양의 해양·역사 관광벨트를 조성한다. 이 두 벨트로 둘러싸인 ㅁ자 모양의 충남 내륙 전 지역은 고부가 전략수출 농업지구로 육성·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 화력발전소로 인한 미세먼지 문제

양 후보는 노후화된 14기의 화력발전소를 2026년까지 LNG, 태양열 등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집·유치원·초중고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강수커튼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충남에 밀집된 화력발전소에 대해서는 ‘단계적 폐쇄’ 방침을 내놓았다. 그는 “중앙정부에 건의해 노후화된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사용연한이 남은 발전소의 경우 환경저감시설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예진·김윤호 기자 syj.0210@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