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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 23년만에 투표율 60% 벽넘은 지방선거…출구조사부터 민주당 압도

입력 2018-06-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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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방선거 개표 시작<YONHAP NO-5153>
13일 제7회 지방선거가 23년 만에 투표율 60% 벽을 넘었다. (연합)

 

13일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지방선거 23년 만에 60% 벽을 넘어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최종 투표율은 60.2%(잠정)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투표율(56.8%)보다 3.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던 1995년의 68.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처럼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지난 대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던 사전투표율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14%로 26.06%를 기록했던 19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앞서 여야는 당력을 쏟아 사전투표 독려운동을 벌인 바 있다. 특히 통상 진보 성향의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사전투표 독려에 나서지 않았던 자유한국당도 적극 나서 눈길을 끌었었다. 홍준표 대표는 투표일 전날 마지막 유세에서 “220만명 당원들이 친지들을 데리고 사전투표를 했다고 한다”며 “좌파들의 전유물이었던 사전투표 독려를 이번에 거꾸로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선거에서는 출구조사부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앞섰다. 광역단체장 17곳 중 민주당이 14곳에서 우세를 보였으며, 한국당은 대구와 경북 2곳에서만 우위를 점했다. 민주당 우세 지역의 경우 20~30%포인트 차이로 따돌려 실제 당선이 유력시됐다.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한국당 지도부는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굳은 표정으로 시청하다 10여분 만에 자리를 옮겼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정당 역사상 이렇게 참담한 결과를 맞이한 건 처음일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국민적 분노가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고 보수의 혁신과 변화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우리가 부응치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모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객석에 앉은 모두가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추미애 대표는 결과 발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저희들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하고 싶다”며 “1년 된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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