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전기 · 전자 · 반도체

삼성전기, 2분기에도 ‘MLCC’덕 톡톡…2020년까지 좋다

입력 2018-06-26 16:28 | 신문게재 2018-06-27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mcll
‘전자산업의 쌀’로 비유되는 MLCC.(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가 2분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 호황을 맞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가 일등 공신이다.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공급·수요간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되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MLCC 호황이 최소 202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 2분기 실적은 매출 1조8000억~1조9000억원, 영업이익 1730억~176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707억원) 대비 2.5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카메라모듈 및 기판부문은 삼성 ‘갤럭시9’ 부진의 여파로 다소 주춤할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MLCC를 앞세운 적층세라믹콘덴서부문의 호조가 이를 상쇄할 거라는 전망이다. MLCC에 대한 실적 의존도는 90%를 넘어선다.

MLCC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IT 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전기를 보관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류를 흐르게 해줘 전자제품이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최근 스마트폰의 고사양화가 이뤄지면서 대당 MLCC 탑재량이 800~1000개 수준으로 대폭 늘었다. 이에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며 판가가 오르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MLCC의 평균판매 가격은 2017년 대비 17% 상승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듈 및 기판 솔루션 사업부는 스마트폰 판매 비수기 등의 여파로 2분기 실적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며 “그러나 MLCC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올라 전사적으로는 영업이익의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MLCC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기의 내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통신 보급 등에 따라 MLCC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의견이다. 전장용 MLCC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점도 긍정 요인이다. 전장용 제품은 IT용 제품보다 가격이 4배 정도 높고, 대당 탑재량도 많다. 전장용 MLCC 시장은 지난해 1조원에서 2021년 7조원까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부터 부산공장에 전장용 MLCC 라인 증설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0년까지 전장용 제품 생산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