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Health(건강)

[이제는 로봇수술 시대] 국제표준 新로봇수술법·4대륙 수술중계 '세계 인정'…'고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

<2>고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

입력 2018-07-17 07:00 | 신문게재 2018-07-17 1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로봇수술
고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 수술 모습 (사진제공=고대 안암병원)

 

“새로운 로봇술기의 개발·표준화로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고대 안암병원만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궁근종으로 배가 임신 5개월 정도로 너무 크게 부어있는 환자의 로봇자궁절제술을 마치고 수술실에서 나온 고대 안암병원 이상훈 산부인과 교수는 이 같이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복강경 수술에 비해 훨씬 더 정교하게 할 수 있고 흉터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환자 우선의 수술법인 ‘로봇수술’의 장점을 힘주어 말했다.

최근 다빈치 로봇수술 3000례를 시행한 고대 안암병원은 지난 2007년 7월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한 후 세계 최초 수술법 개발 및 표준화에 노력을 기울이며 진료과 별로 고른 발전을 이끌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를 직접 방문해 일반 수술과 로봇수술의 차이점 및 앞으로 로봇수술의 미래에 대해 알아봤다.


◇로봇수술 술기를 선도하고 있는 의료진

 

이상훈교수
로봇자궁절제술을 마치고 수술실에서 나온 이상훈 산부인과 교수는 “새로운 로봇술기의 개발·표준화로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고대 안암병원만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이철준 PD)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로봇을 활용한 가장 최신의 수술법을 개발하고 적용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직장암 로봇수술법은 세계적인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비뇨의학과 천준 교수는 슈프링어 사에서 발간하는 로봇비뇨기수술 교과서 일부를 집필하고 4대륙에 동시 라이브서저리를 중계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손꼽히는 명의다.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는 로봇 근치적 방광 절제술 및 총 체내 요로전환술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해 최다 수술건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방광암분야 명의로 수차례 선정되었다. 비뇨의학과 강성구 교수도 전립선암 로봇수술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는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흉터 없는 가슴재건술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으며, 갑상선센터 김훈엽 교수는 세계최초로 로봇경구갑상선수술을 개발해 세계 의료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머리카락 경계선을 이용해 흉터없는 갑상선 수술을 실시하는 이비인후과 정광윤 교수와 백승국 교수, 부인암 분야 로봇수술을 선도하고 있는 산부인과 송재윤, 이상훈 교수도 센터를 이끄는 주축이다. 간담췌외과 김동식, 유영동교수도 국내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술실의 악장 ‘로봇전문간호사’

 

간호사
고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 민현진 간호사는 “로봇수술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수술일정과 같은 코디네이션 업무 뿐 아니라 수술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예민하게 많은 것들을 챙겨야 한다”며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사진=이철준 PD)

 

로봇전문간호사는 로봇수술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책임지며 교육업무도 담당한다. 또한 과 별 로봇을 사용하기 때문에 로봇수술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수술일정과 같은 코디네이션 업무도 맡는다. 더불어 로봇기구와 소모품 재고 관리, 수술에 필요한 기타 장비와 기구의 점검관리를 수행하며 행정업무까지 담당한다.

현장에서 만난 민현진 간호사는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예민하게 많은 것들을 챙겨야 한다며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수술전 로봇의 팔과 카메라 등을 멸균된 비닐로 싸고 카메라를 셋업하고 로봇장비와 기구이상여부를 확인한다”며 “수술중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수술도중 발생하는 장비의 에러 등을 해결하는 것 또한 중요한 로봇간호사의 업무”라고 강조했다. 그 밖에 수술 후 로봇수술이 환자에게 손상을 입히지 않았는지 퇴실 전 최종 확인하고 장비정리 및 세척 멸균 포장까지 직접 담당한다. 

 



◇고대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 인재양성

고대 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는 현재 뿐 아니라 미래 의학발전과 인재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수술의 표준화와 교육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로봇수술 전문 의료진을 양성해오고 있는 것. 로봇시뮬레이션센터를 운영해 국내외 의료진들의 로봇수술숙련도를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술법 시뮬레이션 트레이닝 모듈을 개발해 더욱 효과적이고 트레이닝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센터는 차세대 로봇수술 명의를 길러내는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로봇수술 인증시스템’이다. ‘로봇수술 인증위원회’의 인증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개복 및 복강경 수술 경험이 충분해야 하고, 동물시험 등 연수절차도 거쳐야 한다. 이런 조건을 갖춰도 초기에는 로봇수술 전문 의료진 참관하에 로봇수술이 진행되도록 해, 환자에게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철저한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