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오는 31일 일본 이바라키 정기편 취항을 확정한 가운데 일부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이바라키공항이 있는 지역은 후쿠시마 원전 지역과 인접해 조종사 및 승무원을 비롯한 승객의 안전문제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5일간 이바라키 취항 의견을 묻는 자체 설문을 실시, 그 결과 73명의 조합원이 반대했다.
이바라키공항 취항에 반대하는 조종사들은 “원전사고 이후 수익성 및 방사능 논란 때문에 국내 항공사 중 아무도 취항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바라키공항은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15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2010년 3월 개항했다가 동일본 대지진으로 한시적 폐쇄됐다. 국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2010년부터 2011년까지 1년간 취항후 7년간 국적사 취항이력이 없다. 현재 국제선은 춘추항공, 타이거항공 등 소수 항공편만 운행한다.
이와 관련 이스타항공 측은 “이바라키 항로는 나리타로 가는 항로의 중간에 위치해 기존 항로와 거의 동일하고 나리타, 하네다 공항 주변 방사선량 측정치를 볼 때 우려할 만한 수치가 아니다”며 “조종사와 승무원들의 의견을 더 청취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