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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부산의 떠오르는 ‘핫’리단길! ‘해리단길’ ‘범리단길’을 아시나요? ① 해리단길

[즐금] 해운대 구(舊) 철도 역 뒤편의 해리단길, 거북이주방, 오커피, 푸른 응접실의 홍차, 마코토커피, 유부초밥 호키츠네, 파운드케이크 모루과자점, 하라네코 맛차전문점, 피맥 레스토랑 Street38, 앤드커피, 브런치 카페 오프온, 레이크
범어사 주변의 금샘로 먹거리타운 인근, 더 팜 피크닉 카페 471, 백종원 3대천왕 경주집

입력 2018-08-10 08:54 | 신문게재 2018-08-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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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 사는데도 잘 몰랐던 곳이에요. 오늘 처음 와봤는데 참 좋네요. 아기자기하고 다락방처럼 정감 가고 친근하고…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골목을 살려내네요.” ‘해리단길’의 유부초밥 전문점 호키츠네에서 만난 중년의 자매는 이렇게 말했다. 

“너 알았어? 나는 알고 있었어. 아는 사람이나 올 수 있지, 여는 아직 모른다.” ‘범리단길’의 더 팜 피크닉카페 471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던 동창생들은 “원래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친근한 대화로 대답을 대신했다.

 

해운대와 광안리, 국제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감천문화마을, 돼지국밥과 냉채족발, 씨앗호떡, 어묵 등 ‘부산’ 하면 떠오르는 것들에 최근 급부상한 ‘해리단길’과 ‘범리단길’이 추가됐다.


[올망졸망 해운대 옛 철길 뒷편으로의 아기자기한 마실 해리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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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단길의 STreet38과 앤드커피
해리단길은 해운대 구(舊) 철도 역 뒷길에 아이디어로 반짝이는 가게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거리를 일컫는다. 

아직도 가게들이 들어서는 중인 이곳에 대해 부산 시민들은 “개발도 안 되고 어쩌나 했는데 젊은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골목을 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혹자는 이젠 흔한 현상이 돼버린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기도 한다.

해운대 역 4번 출구에서 해운대 반대방향, 옛 역으로 가면 서울에서도 유명한 거북이주방부터 해리단길이 시작된다. 

그 옆으로 오커피(O.Coffee), 대각선 건너편으로 양고기 전문점 라무진, 그 건물 2층에 차 전문점 푸른 응접실의 홍차가 자리 잡고 있다. 

거기서 좀 더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사거리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작은 가게들이 모여 있다. 그 사거리 귀퉁이에 자리 잡은 꽤 넓은 마코토커피를 시작으로 골목 양쪽으로 유부초밥 전문점 호키츠네, 파운드케이크가 유명한 모루과자점, 하라네코 말차 전문점, 피자와 맥주를 곁들이는 스트리트38(Street38), 아담한 앤드커피(&Coffee, 이상 왼쪽)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브런치 카페 오프온(OffOn), 레이크(Lake)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거북이식당, 오커피, 마코토커피, 라무진 정도를 제외하고는 소규모로 운영된다는 데 있다. 이에 이곳의 가게들은 진입조차 쉽지 않다. 줄이 길게 들어서 있거나 대기 인원이 너댓은 돼 최소 10분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락방 같은 2층이 정겹게 맞이하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개점을 준비하는 새로운 가게에는 온천천로의 유명 맛집 모해나키친도 있다. 

오커피
테린느와 서머라테가 유명한 해리단길 오커피


오커피 비교적 넓은 실내인데도 대기인원이 늘어선 디저트 카페. 중앙에 커피 바가 있고 디저트 작업대는 따로 구비돼 있다. 대표 디저트는 테린느(Terrines)다. 도기나 금속으로 만든 용기나 단지에서 익혀 차게 식힌 후 잘라내는 음식을 일컫는다.

 

테린느는 샌드위치처럼 쿠키나 비스킷 사이에 브라우니와 푸딩 중간 정도의 쫀득한 식감의 꾸덕꾸덕한 케이크를 끼운 디저트다. 초코와 말차 두 가지 맛이 있다. 아이스크림을 넣어주는 서머라테(Summer Latte)는 일찌감치 매진되는 인기 메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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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를 기반으로한 마코토 커피

마코토커피 해리단길 카페 치고는 꽤 넓은 공간이 특장점이다. 2층집을 개조한 카페로 빈티지 풍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에스프레소가 아닌 콜드브루를 기반으로 베리에이션된 커피를 내어준다. 

 

그래서 첫 방문고객에게 추천하는 커피는 아메리카노다. 쉽게 맛보기 힘든 프렌치프레스 커피, 사이폰 커피도 맛볼 수 있다.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 


오프온 5개 테이블을 운영 중인 브런치 카페. 식빵 위에 다양한 재료를 토핑처럼 올린 오픈샌드위치, 샐러드 등이 있다. 

 

재료 소진 시 문을 닫는 카페로 알록달록한 방울토마토와 생모짜렐라 치즈, 바질페스토 등을 올린 카프레제 오픈 샌드위치, 샹그리아, 크렌베리 모히토, 달걀 프라이를 올린 에그온탑 프렌치프라이 등이 인기메뉴다.

레이크 오프온과 나란히 자리 잡은 커피바로 에스프레소를 베이스로 한다. 플랫브라운, 사케라또가 눈에 띄는 메뉴다. 따뜻하게만 가능한 플랫브라운은 잔 위에 올려진 굳은 시럽을 넣어 마시는 달콤한 커피다. 
 

호키츠네
유부초밥과 우동을 맛볼 수 있는 해리단길의 호키츠네


호키츠네 손가락 굵기 정도의 유부초밥과 우동을 맛볼 수 있는 밥집이다. 유부초밥과 온우동·샐러드우동·냉우동 등을 다양하게 조합한 세트 메뉴가 있다. 마일드·와사비·김말이·카레·브라운슈가·오늘의 초밥은 낱개로도 추가할 수 있다. 아사히 맥주와 일본청주, 일본 특유의 유리구슬사이다 라무네도 곁들일 수 있다. 초밥들은 귀여운 사탕모양으로 포장도 가능하다. 


모루과자점 일본식 파운드 케이크 전문점으로 대표가 일본의 작은 가게에서 직접 배운 레시피로 구워낸다. 말차, 쇼콜라 껍질 채 말린 밤(보늬밤), 말린 과일(쿠마모로), 계절에 따라 단호박, 홍차, 벚꽃 조림 등을 넣은 6가지 파운드 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모던한 실내에 미술품, 고가구 등이 배치돼 있다. 앉아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적은데다 재고 소진으로 일찍 문을 닫는 날이 대부분인데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앤드커피
해리단길의 앤드커피

하라네코 줄기를 제거한 어린 이파리를 맷돌로 간 ‘맛차’를 베이스로 한 전문카페다. 맛차 우유, 맛차 아포카토와 브라우니가 인기 메뉴다. 맛차와 맛차 테린느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맛차 세트도 있다. 맛차를 베이스로 더치커피, 두유를 넣은 소이 맛차, 코히 맛차 우유 등 낯선 메뉴들로 그득하다.

스트리트38 테이블 3개로 꾸린 피맥(피자와 맥주) 레스토랑이다. 프랑스 밀가루로 반죽해 숙성한 도우로 피자를 구워낸다.

 

얇고 쫄깃한 식감의 도우 위에 신선한 샐러드, 생모짜렐라, 파인애플, 프로슈토햄 등이 토핑으로 올려진 샐러드·마르게리따·하와이안·프로슈토 피자가 있다. 시나몬 가루를 뿌려 마시는 코젤 다크, 체코 방식의 발효맥주 필스너 우르켈 등을 맛볼 수 있다.

앤드커피 커다란 나무 기린이 맞이하는 카페로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한다. 아이스바를 꽂아주는 돌체·그린티 아이스바 크림 라떼, 수제요거트, 칵테일, 휘낭시에·끼리 크림치즈 무스케이크 등 디저트와 샌드위치, 마끼, 스시 등 간단한 요깃거리도 있다. To Be Continue ② 범리단길


글·사진=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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