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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돌이’ 이강인, 드디어 1군 데뷔골 터졌다

입력 2018-08-1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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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SOCCER ORANGE TROPHY <YONHAP NO-4718> (EPA)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의 신예 기대주 이강인(왼쪽 무릎 꿇은 선수)이 독일 레버쿠젠과의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3-0 승리를 결정짓는 헤딩 골을 성공시킨 후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1군 무대에 데뷔해 5경기 연속 출전 속에 골 기회를 노리던 이강인(17·발렌시아)이 드디어 1군 무대 데뷔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 메스타야에서 벌어진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에서 후반 41분 팀의 3-0 승리를 마무리하는 헤딩 쐐기 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1군 무대 첫 골이다. 유소년 팀 소속 선수가 1군 경기에 계속 교체 멤버로 나서는 것도 이례적인데 골 가지 넣음으로써 이강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됐다.

이강인은 이날 팀이 전반 27분 산티 미나, 35분 호드리구 모레노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33분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리고 경기 투입 8분여 만인 후반 41분 팀 동료 후벤 베조의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해 레버쿠젠의 골 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이날까지 1군에서 5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기량을 점검했는데, 이날 짧은 투입 시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정규리그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댈 라면 오는 2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펵치는 프리메라리가 2018-2019 시즌 개막전 등에서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강인은 팀의 스위스 전지훈련을 비롯해 로잔 스포르(스위스),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 잉글랜드 레스터시티, 에버턴 전 등 최근 1군 경기에서 연속 4차례 교체 멤버로 경기에 투입됐다. 대부분 실제 경기에서 뒨 시간은 20분 안팎에 그쳤으나 10대 답지 않은 날카로운 드리블 능력과 수비수를 따돌리는 테크닉, 적극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여 팀 안팎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덕분에 현지에서도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현지 매체들도 ‘이강인이 발렌시아를 웃게 한다’는 등의 관련 기사를 통해 이강인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21일 발렌시아와 2022년 6월 30일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발렌시아 구단이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으로 8000만 유로(약 1058억원)을 계약서에 써 넣었을 정도였다. 그만큼 이강인을 다른 구단에 내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강인은 당시 발렌시아 홈페이지를 통해 재계약 사실을 알리면서 “내 능력의 최고치에 다다르기 위해 매일 열심히 훈련해야만 한다”고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제2의 페란 토레스’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토레스는 이강인처럼 유스팀에서 활약을 펼쳐 어린 나이(18세)에도 불구하고 1군에 올라 현재 발렌시아의 기대주로 자리잡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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