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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은 저에게 맡기세요”…고령사회 주목받고 있는 ‘실버케어로봇’

입력 2018-09-30 11:32 | 신문게재 2018-10-0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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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로보케어’가 개발한 ‘실벗’ (오른쪽)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치매DTC융합연구단이 개발한 ‘마이봄’ , ‘퓨처로봇’과 수원과학대학교 간호학과 오진환 교수가 개발한 ‘강아지’

 

국내 노인인구가 7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고령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노인들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로봇들의 등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로봇들은 노인들의 정서와 인지능력 훈련 등에 도움을 주며 실버케어의 역할을 한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12만명으로 지난해 678만명보다 34만명 증가했다. 노인 5명 중 1명(21.1%)은 우울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7%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로 나타났으며 매일 새롭게 생기는 치매 환자의 수도 약 120명에 달한다. 이처럼 노인들의 외로움과 치매, 자살, 사고가 증가하면서 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실버케어 로봇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는 실버케어 로봇은 △‘퓨처로봇’과 수원과학대학교 간호학과 오진환 교수가 개발한 ‘강아지’ △‘로보케어’가 개발한 ‘실벗’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치매DTC융합연구단이 개발한 ‘마이봄’ 등이 있다.

이러한 실버케어 로봇들은 노인들에게 인지능력·재활훈련, 식단·투약 관리, 취미활동 제공 등 맞춤형 케어 서비스와 가족간 화상대화 서비스 및 위험 상황이 생기면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위기 대응 프로그램들이 장착되어 있다. 현재 강아지와 실벗은 지역별 치매안심센터에 배치돼 노인들의 치매예방프로그램의 도우미·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밖에 한글과컴퓨터 그룹과 이대목동병원은 치매환자의 거동을 돕거나 치매예방교육 등을 담당하는 실버케어 로봇을 개발 중이며, 정부도 독일의 기업 및 연구소와 함께 실버케어 로봇 등 서비스 로봇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실버케어 로봇들이 노인들의 건강·정서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케어 서비스의 한계를 상당부분 해결해 주는 등 편의성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실버케어 로봇이 노인들의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등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며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노케어(老老CARE)의 어려움을 실버케어 로봇들이 상당부분 해결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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