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문화 > 방송 · 연예

최불암,왜 실검 장악했나?

입력 2018-10-18 19:57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R658x0
사진=KBS 제공
오늘(18일)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문경의 가을은 단풍보다 붉다 - 오미자 밥상' 편이 전파를 탄다.  

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짠맛! 오미자 한 알에 담겨 있는 다섯 가지 그 이상의 맛과 이야기. 단풍보다 붉은 문경의 가을 오미자 밥상이 펼쳐진다.     

▶ 단풍보다 일찍 온 가을 손님, 적성 2리의 오미자 수확하는 날

문경의 가을은 오미가 무르익는 계절이다. 다섯 가지 맛을 가진 오미자가 수확 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오미자 주산지 문경, 그 중심에는 동로면이 있다. 동로면은 농부들이 산에서 채취하던 오미자를 밭에 옮겨 심으면서 문경 오미자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오미자 농가를 흔히 볼 수 있는 적성 2리도 그중 하나! 이곳에 오미자 수확 철이면 온 가족이 총출동한다는 김화정 씨네가 있다. 그리고 오미자가 활성화된 이후, 마을에 젊은 세대가 10가구 넘게 들어와 오미자 농사를 짓고 있어 40대인 화정 씨 또래의 젊은 농부들이 많다. 덕분에 적성 2리 오미자 수확 날에는 이웃과 함께하는 젊은 농부들의 오미자 밥상이 차려진다.

이맘때 오미자만큼이나 귀하고 좋은 식재료가 있으니 바로 자연산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이다. 건오미자 우린 육수에 남편 성직 씨가 직접 채취한 자연산 송이버섯, 능이버섯을 넣어 끓여낸 오미자 능이백숙과 오미자 송이 전골은 오미자 수확하느라 고생한 가족들과 이웃들을 위한 특별한 가을 보양식이다. 아이들을 위한 별미도 있다. 생 오미자를 삶아 즙을 내고, 사과를 넣어 같이 졸여낸 오미자 사과잼을 바른 오미자 샌드위치다. 플레인 요거트에 오미자청과 견과류를 넣은 오미자 요거트도 아이들 아침 대용으로 인기 만점이다. 마을도, 밥상도 젊게 만든 적성 2리의 오미자 밥상을 찾아가 본다.  
 
▶ ‘오미자’의 맛과 건강이 담긴 부부의 약선 밥상  

오미자 수확 철이 되면 완숙 오미자만을 찾는 수상한 부부가 있다. 10년 전, 문경의 오미자가 좋아 정착한 전직 요리사 남편 허만진 씨와 전통요리연구가 아내 박지윤 씨가 그 주인공! 탱탱하게 잘 익은 오미자는 신맛이 너무 강해 음식에 활용하기 힘들다. 그러나 80% 이상 익은 완숙 오미자는 상품 가치가 조금 떨어지지만 음식 활용도는 높아서 부부에게 좋은 식재료가 된다. 부부는 9~10월이 되면 직접 고른 오미자를 이용해 제철 밥상을 차린다.  

갈증 해소와 기관지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오미자! 그들은 이런 오미자를 이용해 건강한 음식을 만든다. 오미자 단촛물로 밥을 한 후, 숙성한 표고버섯을 올린 오미자 표고초밥과 오미자 청을 가미한 오미자 소스를 곁들인 오미자 표고탕수이는 소고기 부럽지 않은 채식 별미다. 여기에 부부는 오직 오미자 수확 철에만 생 오미자를 넣어 담가 먹을 수 있다는 생 오미자 막걸리부터 조선시대 최초의 한글 요리서인 <음식 디미방>에 등장한 착면법까지 재연해낸다. 오미자의 맛과 건강을 모두 담은 부부의 약선 밥상을 맛보러 간다.  

▶ 탄광촌 시절의 손맛을 이어가는 모녀의 대물림 밥상  

1960,70년대 문경은 경상북도 최대의 탄광 도시로 번성했었고, 인구 16만 명이 북적였다. 탄광촌에 자리한 신현리에는 현재 폐광들만 곳곳에 남아있을 뿐 그 명성을 찾아볼 수 없지만, 그 시절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가고 있는 김영희 씨가 있다. 탄광촌 시절 광부들에게 매운탕을 대접했던 영희 씨의 어머니. 그 손맛을 전수받은 그녀는 5년 전에 문경으로 돌아온 딸과 함께 3대째 고향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모녀가 대물림하는 매운탕에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는데 바로 오미자 줄기 우린 물에 말린 생선 분말가루를 넣어 만든 오미자 어육 고추장이다. 어육 고추장 하나면 별다른 양념 없이 민물고기, 채소와 함께 끓여내기만 해도 깊은 맛이 나는 오미자 매운탕이 완성된다. 그뿐만 아니라 오미자의 다섯 가지 맛을 살리기 위해 오미자 조청, 오미자 씨앗추출물 등을 넣고 만든 오미자 고추장은 또 다른 별미다. 오미자 고추장은 오미자 도리뱅뱅이, 오미자 고추장불고기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탄광촌 시절 문경이 탄생시킨 매운탕의 전통을 이어가는 모녀의 대물림 밥상을 들여다본다. 

▶ 청년들의 꿈과 함께 하는 오미자의 색다른 변신!  

문경 점촌 중앙시장에 청년들의 떠들썩한 춤판이 벌어졌다! 상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그들의 정체는 오미자네 청년몰의 젊은 사장님들이다. 오미자네 청년몰은 재래시장 활성화와 청년들의 창업에 힘을 주기 위해 2018년 봄에 문을 열었다. 9개의 점포와 10명의 청년들이 오미자를 통해 창업의 꿈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오미자 청을 첨가한 오미자 커스터드로 속을 채운 오미자 빵, 오미자 청을 이용해 만든 소스를 곁들인 오미자 스테이크, 건 오미자 분말 가루와 5곡 곡물가루를 섞어 만든 오미자 5곡 미숫가루 등 점포마다 오미자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그들은 한 달에 한 번 한곳에 모여 새로 개발한 메뉴를 맛보고 평가하는 오미자 시식회를 열기도 한다.

김이화 기자 my-god6716@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