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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50%로 동결…11월에 올리나

성장률 등 경기 전망 악화에 동결 결정
금리인상 시그널…이주열 연내 인상 의지

입력 2018-10-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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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금리 향방은?'<YONHAP NO-455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지난 8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경제성장률, 고용지표 등 경기여건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래 11개월째 금리동결이다.

이번 금리동결은 금융시장의 예상대로다. 이주열 총재가 연내 인상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보낸 가운데 시장에서는 10월 동결, 11월 인상 쪽으로 무게가 쏠렸다.

성장률과 물가, 고용 등 주요 경기지표가 모두 악화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발표하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현재 연 2.9%에서 연 2.8%, 혹은 연 2.7%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와 취업자수 증가폭 전망도 하향조정한다.

호조세를 지속한 수출도 반도체 산업에 편중됐으며, 설비투자는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이다.

7월 사상최악을 기록한 고용 지표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아직 한은 목표(2%)와는 차이가 난다.

대외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는 추세에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고 중국 경제 문제가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은의 중립성 문제도 걸려있다. 이달에 금리를 올리면 자칫 정부 뜻대로 움직였다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달 금통위에 쏠리고 있다.

이일형 금통위원이 앞선 두 차례의 회의에서 인상 소수의견을 냈고 이 총재도 최근 잇따라 금융안정을 강조하며 연내 인상 의지를 밝힌 만큼,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를 비롯한 금융불균형과 한미 금리차 등 금융불안 요인을 우려하며 대응 필요성을 지적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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