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식탁, 평창서 2~3일 '음식인의 책임' 주제 포럼...농가에서 식사가치 공유

소비자들이 현지 농가에서 식사의 가치를 공유하는 행사인 ‘내일의 식탁’이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1리 수동마을에서 2일과 3일 이틀간 올해 마지막 포럼을 갖는다.

‘내일의 식탁을 만드는 사람들:음식인의 책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소비자와 전문가, 관련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평창수동체험학교의 1박 숙박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내일의 식탁’은 슬로푸드문화원과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주최로, 소비와 생산을 연결하고 식문화의 변화를 통해 사회의 다양성 및 지속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5월 강원 횡성군 오음산 산야초농장을 시작으로 매달 전국을 순회하며 포럼과 함께 숙박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내일의 식탁은 지난 10월 경기 고양시 우보농장과 가평군 주은농장에 이어 올해 마지막 행사를 평창군 방림면 수동마을에서 포럼 형식으로 마무리한다.

이번 내일의 식탁 메뉴는 방림지역 전통양식인 삼굿구이로 결정됐다. 삼굿구이는 삼을 찔 때 구덩이에 닭이나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 먹거리를 넣고 같이 찌는 음식이다. 두 개의 구덩이를 파서 서로 이은 다음 한쪽에는 삼을 넣고, 다른 쪽에는 뜨겁게 달군 돌을 넣어 돌에 물을 뿌릴 때 발생하는 수증기로 삼과 음식재료를 동시에 익히는 방식이다.

최상문 평창군 방림면장은 “방림 삼베삼굿놀이를 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삼굿구이”라며 “역사와 전통, 자부심이 녹아있는 삼굿놀이와 삼굿구이가 미래의 가치로서 맥을 이어 보존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평창=유경석 기자 kangsan069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