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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질환 치료는 한국처럼 … 국내 정형외과, 중국 의료시장 진출 활기

강남 연세사랑병원 中 광동성 중의학 제2병원 초청강연, 현지 전문의 연수교육

입력 2018-11-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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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상 강남 연세사랑병원 부원장이 지난 10일 중국 광저우 중의학 제2병원 강당에서 강연하고 있다.
세계 4위의 국토 면적과 14억 이상의 인구를 자랑 하는 중국은 GDP 세계 2위의 경제강국으로 올라섰지만 인구 고령화라는 장애물에 부딪히며 성장이 둔화됐다. 특히 근골격계질환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로 인해 소모되는 사회경제적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첨단 치료법을 연구·개발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정형외과 병원을 향한 중국 의료계의 러브콜이 지속되며 새로운 의료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 강남 연세사랑병원 김용상 부원장과 정필구 과장 등 정형외과 전문의 2인은 지난 9일부터 3일간 중국 광동성 중의학 제2병원(Guangdong Province Second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Hospital)을 초청 방문해 현지 의료진 등 100여명이 모인 강당에서 줄기세포 치료와 ‘3D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을 주제로 강연했다.

1993년 개원한 광동성 중의학 제2병원은 약 1000병상 규모로 하루 평균 외래환자 3000여명, 연간 입원환자 2만여명에 달하는 대형 의료기관이다. 자국 특허 10건, 논문발표 186건, 자국 내 국무부 수준 수상경력 16회 등 환자 진료와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광동성 중의학 제2병원의 리우 웬강(Liu Wengang) 정형외과 과장은 지난 9월부터 2개월간 강남 연세사랑병원에 상주하면서 관절질환에 대한 첨단 치료법을 전수받았다. 리우 웬강 전문의는 병원에서 유일하게 인공관절수술이 가능한 전문의로 알려졌다. 고용곤 강남 연세사랑병원장은 “현재 중국 의학계는 정형외과 술기의 세계적 트렌드인 재생의학 분야에 관심이 많다”며 “특히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2017년 11월에는 중국 주광저우 총영사관 임직원이 줄기세포 연구시설 및 시스템을 참관하기 위해 강남 연세사랑병원을 방문했다.

지난 5월에는 2017년 강남 연세사랑병원과 줄기세포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중국 하이난대 의대 제1부속병원의 장센준 임상센터장과 미국 네브라스카대부속병원 류 마틴 교수가 방문해 시설과 인프라를 참관하고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같은 달 서울에서 개최된 ‘제9회 메디컬코리아(Medical Korea) 컨퍼런스-한·중 상생과 협력 세미나’에선 김용상 부원장이 연자로 참석해 ‘연골재생을 위한 줄기세포 치료(Mesenchymal Stem Cell Therapy for Cartilage Repair)’를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9월에는 1916년 개원한 중국 대형 의료기관인 산동성 청도시립병원(Qingdao Municipal Hospital)과 한중 의료교류의 활성화와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병원 MOU를 체결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2003년 부천에서 개원했으며 2008년 병원 이전과 함께 개원가 최초로 자체 연구소를 설립했다. 현재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위한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 설계기술에 관한 특허를 2건 보유하고 있다. 관절 줄기세포 치료 관련 최다 등재건수인 20편의 SCI(E)급 논문을 발표했다. 고용곤 병원장은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의료기관과 꾸준히 교류해 우리 병원의 특화된 연구개발 성과와 국내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준형 기자 zhenr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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