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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공룡된 양의지, 꽃길만 걷는 이정후?… 야구팬들의 '팬심은 어디로'

입력 2018-12-14 07:00 | 신문게재 2018-12-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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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NC가 11일 양의지와 4년 12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연합)

 

야구 팬들의 환호와 탄식이 교차한 한주였다. 에이스 양의지와 신예 이정후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나란히 웃었다. 양의지는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 유효투표수 349표 가운데 331표로 압도적인 득표에 성공해 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4·2015·2016시즌 3년 연속 수상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골든글러브다. 올해 861⅓이닝을 포수로 수비하면서 도루 저지율 0.378을 기록해 후보에 오른 포수 7명 가운데 높은 도루저지율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프리에이전트였지만 하루 뒤인 11일 양의지는 NC다이노서와 4년 총액 125억원(계약금 60억원, 연봉 65억)에 도장을 찍어 두산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는 역대 FA 계약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양의지의 새로운 친정이 된 NC는 창단 후 줄곧 가을야구를 해오다 올 시즌 꼴찌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양의지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된 만큼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회를 주신 NC 구단에 고맙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두산 구단과 김태형 감독님,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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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후 포지션별로 최우수 선수 10인에게 수상하는 상인만큼 격전지로 불린 외야수 부문 역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이정후는 김재환(166표·두산), 전준우(165표·롯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139표(39.8%)를 얻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5 163안타 6홈런 57타점 11도루 81득점 장타율 0.477 출루율 0.412 수비율 0.976을 기록하며 넥센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바지했다. 이정후는 프로 입문 2시즌 만에 신인상, 골든글러브를 받으면서 류현진(2006년 첫 시즌 MVP·신인상·골든글러브 석권)과 비교되는 등 ‘바람의 아들’로 불린 아버지 이종범의 꽃길을 따라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정후가 호명된 후 부상 후 1군 엔트리 말소, 실책과 수비율 최하위 등의 이유를 들어 그의 수상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각종 SNS과 자유게시판 역시 이정후의 수상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올라오고 있다. 이에 한 구단 관계자는 “어느 시상식에서나 열심히 뛰었으나 아쉽게도 순위에 오르지 못한 수많은 선수가 존재한다. 분명 팀별 프리미엄도 무시 못할 것”이라면서 “골든 글러브의 선정 방식은 수정을 거쳐야 할 시기가 왔다”며 말을 아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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