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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왜 이제서야 만들어진거야? 영화 '아쿠아맨' 재미X볼거리 다 잡았다!

입력 2018-12-20 07:00 | 신문게재 2018-12-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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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맨
영화 ‘아쿠아맨’공식포스터.(사진제공=원브라더스코리아)

마블의 강력한 대항어(?)가 탄생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히어로 만화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마블과 DC. 그중 아쿠아맨은 DC의 쟁쟁한 캐릭터인 배트맨, 원더우먼, 슈퍼맨 사이에서도 비중이 약했다. 하지만 19일 개봉한 ‘아쿠아맨’(사진)은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한다.


등대지기 아버지와 아틀란티스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은 히어로의 전형적인 서사구조를 따라간다. 순수 혈통이 아닌 그의 존재는 바다의 위협을 받고 인간들은 그를 두려워한다. 그가 고뇌와 연민을 딛고 사라진 삼지창을 찾고 왕국의 적임자로 거듭나는 과정은 뻔하지만 경이롭다. 이미 중국을 비롯해 42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전세계에서 2억 6130만 달러를 벌어들였을 정도로 관객들의 혼을 빼놓을 볼거리가 가득하다. 신화로만 전해져오는 7개의 바다 왕국과 심해 크리처의 웅장함은 제임스 완 감독이 경험한 장르의 다양함이 한 몫한다.

‘컨저링’,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등 액션과 공포를 섭렵한 그는 ‘아쿠아 맨’에 로맨스까지 녹여냈다. 감정의 스파크를 만들어내는 이복형제 옴의 약혼녀였던 메라 공주는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가 아닌 독립적이고 당당한 인물로 전세계에 불고 있는 여성인권의 분위기까지 아우른다.

보는 내내 수족관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배우들은 내내 물에 젖어있어야 했지만 역시나 볼거리는 화려한 바다속 세상이다. 상어와 고래, 가오리부터 해마까지 익숙하지만 의인화된 이들의 활약은 ‘아쿠아맨’에 지루함이란 없게 만든다. 땅과 바다의 피와 DNA를 가진 아쿠아맨의 등장은 화합의 아이콘이자 당분간 이보다 더 재미있을 히어로물이 없음을 넌지시 어필한다. 역시 DC다운 강력한 한방이다. 143분, 12세 이상 관람가.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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