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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관절 주치의 고용곤 칼럼] 전체 혹은 절반만? 무릎 인공관절 고르기 이렇게

입력 2018-12-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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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곤 강남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한번 시작된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은 막을 수 없다. 적절한 치료 없이 증상을 방치하는 동안 무릎관절에 존재하는 연골은 거의 모두 없어져버리게 된다.

완충작용을 해야 할 연골이 없어지면 무릎 위와 아래 뼈가 서로 닿고, 무릎이 퉁퉁 부으며, 다리는 O자형으로 심하게 변형된다. 가장 큰 문제는 걷는 게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밤낮없이 시달리는 것이다. 이 시기엔 대부분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한국의 대부분 중장년층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이미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지인을 보며 수술과 병원 방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낀다. 때문에 무릎에 심한 통증이 지속돼도 진통제나 찜질로 최대한 버티다가 병원에 방문하는 경우가 숱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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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공관절수술의 구분

 

손상된 무릎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전치환술’은 완전히 사라진 연골을 새로운 연골로 바꿔주는 것이다. 극심한 통증이 빠른 시간에 완화된다.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이물감에 대한 걱정보다 훨씬 큰 참을 수 없는 통증을 해소시켜준다. 한국 중장년 환자들의 인식으로는 인공관절수술 하면 대체로 ‘전치환술’을 떠올린다.

그러나 가능한 자신의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반치환술’도 있다. 퇴행성관절염 말기라도 자신의 무릎 연골을 최대한 살리고, 손상된 부분만 일부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반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다수의 중년여성들이 고민하는 ‘O자형 휜다리’ 증상이 나이 들어 더욱 심해지면 퇴행성관절염 진행이 빨라지게 된다. 무릎관절은 신체의 하중을 모두 받게 되는데, O자형 휜다리 증상을 보이면 하중의 부담이 무릎 안쪽으로 고스란히 집중된다. 결국 무릎연골 안쪽이 더욱 빠르게 닳아버릴 수 있다.

만약 바깥쪽 연골이 부담을 받지 않아 온전히 남아있는 경우에는 무릎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바꿔주지 않아도 된다. 무릎 전체가 아닌 연골이 닳아버린 안쪽만 바꿔주는 ‘반치환술’로 온전히 남은 바깥쪽 연골은 보존할 수 있다. 자신의 무릎관절의 일부만 인공관절로 바꿔줬기 때문에 이물감이 덜하고 관절 운동범위도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퇴행성관절염은 가능한 일찍 진단받을수록 자신의 무릎 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검진과 주기적 점검이 필요한 질환임을 인식해야 한다.

고용곤 강남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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