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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 할부’ 사라진다… 카드사, 소비자 혜택 축소

입력 2019-01-10 06:00 | 신문게재 2019-01-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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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포토]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카드수수료 인하 반대 시위4
26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서문앞에서 금융위원장의 면담을 요청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연합)

 

카드업계가 연초부터 비용 절감을 위한 무이자 할부 혜택 축소에 본격 나서고 있다. 롯데카드가 올해 첫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데 이어 다른 카드사들도 잇따라 중단 또는 축소를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올해 광범위한 무이자할부 프로모션은 자제하고, 시기에 따라 가맹점별로 전략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악화에 따라 올해부터 병원·가구 등 특정 업종을 대상으로 하는 무이자할부 프로모션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카드수수료 개편안으로 인해 카드사가 연간 7048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고 분석하며 부가서비스 축소방안을 대안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금융위원회에 신용카드사에서 부가서비스를 중단하지 못하도록 약관 시정을 요청하는 등 엇갈린 행보를 취하고 있어 카드사가 난감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당장 자체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무이자 할부 판촉행사 등이다. 때문에 무이자 할부 축소는 조만간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비롯해 비씨카드 등은 일부 온라인몰에서 무이자할부 혜택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이달 말 금융당국의 ‘카드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한 부가서비스의 단계적 축소 가이드라인이 구체화할 경우 무이자할부 혜택 등 부가서비스 축소가 카드 업계 전반으로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카드사의 무이자할부 혜택은 3217억원이다. 무이자할부는 카드사들이 고객 편의 등을 위해 비용부담을 안고도 실시해온 대표적인 서비스다. 결국 카드사 마케팅 비용 축소는 고객들의 혜택이 그만큼 사라진다는 얘기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소비자보호를 내세우면서도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마케팅 비용 축소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드사들이 무이자할부를 폐지하면 결국 소비 위축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소비자 보호를 위한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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