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비바100] 퀸 '입덕' 교과서 열풍!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토리북 “이하 동문입니다…이제 즐기세요!”

[BOOK] 출판계도 휩쓴 퀸 열풍,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토리북, 악보집에 이어 퀸 40주년 공식 컬렉션 출판대기 중!
기획부터 영화화되기까지의 '기적' 같은 이야기, 배우들 인터뷰 및 비하인드 컷, 퀸(Queen) 드럼 로저 테일러·기타 브라이언 메이·보컬 및 피아노 프레디 머큐리·베이스 존 디콘 탄생부터 영화제작까지

입력 2019-01-16 07:00 | 신문게재 2019-01-16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Quueenn

 

“내가 40년대생 밴드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해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찾아보는 행위)을 하게 될 줄이야….”  

 

록밴드 퀸(Queen 드럼 로저 테일러·기타 브라이언 메이·보컬 및 피아노 프레디 머큐리·베이스 존 디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를 본 후 걷잡을 수 없이 그들과 그들 음악에 빠져든 20대 청년의 한탄은 괜한 것이 아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스토리북
Bohemian Rhapsody 보헤미안 랩소디 공식 인사이드 스토리북 | 오웬 윌리엄스 지음 | 온다 출간(사진제공=김영사)

‘나 혼자 산다’ 전현무, ‘차달래 부인의 사랑’, ‘유희열의 스케치북’ 김연우, ‘개그콘서트’ 김도균 등 최근 TV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가장 잦은 패러디 소재이기도 한 퀸과 프레디 머큐리 그리고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이 서점가에도 불어닥쳤다. 그 첫 테이프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공식 인사이드 스토리북이 끊었다.  

 

‘기적’. 새로 출간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공식 인사이드 스토리북에서 프로듀서 그레이엄 킹은 영화의 탄생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2009년부터 의기투합해 꼬박 9년이 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대해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서문에서 “유난히 힘들었던 기나긴 여정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고 칭했다.   

 

그 기적의 결과물은 전세계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 극장가에서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극장가를 장기집권하며 10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6일(현지시간)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라미 말렉)을 거머쥐었고 해가 바뀌었지만 퀸을 향한 환호는 여전히 뜨겁다.

‘보헤미안 랩소디’ 스토리북을 편집·발행한 김영사 미디어기획팀 김선민 과장은 “전세계적으로도 품귀현상을 빚은 책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는 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은 했다. 출판사에서도 놀랄 정도로 구매경쟁이 치열했다. 예약판매가 시작되자마자 3~5일만에 대부분 온라인 서점의 대중예술분야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Queen
Bohemian Rhapsody 보헤미안 랩소디 공식 인사이드 스토리북 (사진제공=김영사)

 

“영화도 관객수 150만 정도를 예상했다고 들었어요. 멜로디 위주의 음악보다는 힙합에 빠졌던 1020세대들이 이 영화를 통해 그간 맛보지 못했던 음악의 매력을 느끼고 ‘힙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퀸은 아는 사람만 아는 레전드 밴드예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줄 알았던 구세대 문화예술가 퀸의 이야기가 예상치 못한 세대들에 의해 새롭게 선도되고 있죠. 이 세대들의 특징이 좋은 데 아낌없이 돈을 지불하고 굿즈(방송 매체나 게임, 서브 컬처 등의 등장인물이나 설정, 배경 등을 토대로 출시된 상품)에 익숙해요. 스토리북 역시 굿즈 구매처럼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영화 제작사 이십세기폭스사와 퀸이 공식 승인한 스토리북은 영화 제작 과정 중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비롯해 밴드의 탄생 비화, 멤버별 히스토리와 사진 등 퀸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겼다.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의 서문으로 시작한 책은 퀸의 곡명으로 6개 챕터를 꾸렸다. 

 

Untitled-3
Bohemian Rhapsody 보헤미안 랩소디 공식 인사이드 스토리북 (사진제공=김영사)

 

각본에서 영화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A Kind of Magic’, 프레디 머큐리에 대해 ‘Don’t Lose Your Head’에서 다룬다. ‘We Are The Champions’에는 프레디 머큐리 역의 라미 말렉, 존 디콘의 조셉 마젤로, 브라이언 메이의 귈림 리, 로저 테일러의 벤 하디, 프레디의 연인 메리 오스틴 역의 루시 보인턴, 퀸의 변호사 짐 비치 역의 톰 홀랜더, 매니저 존 리드 역의 에이단 길렌, 프레디에 영향을 미친 폴 프렌터 역의 엘렌 리치, EMI 레코드사 제작자 레이 포스터 역의 마이크 마이어스 등 배우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Let Me Entertain You’에는 의상·헤어·메이크업 과정과 에피소드, ‘The Show Must Go On’엔 스튜디오·라이브 퀸·가든 로지·파티·‘I Want to Break Free’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라이브 에이드를 재현한 세트이야기 그리고 ‘We Will Rock You’에는 퀸의 음악, 밴드의 탄생, 비하인드 컷 등을 담았다. 

 

Untitled-111
Bohemian Rhapsody 보헤미안 랩소디 공식 인사이드 스토리북 (사진제공=김영사)

예술디자인을 전공했던 프레디 머큐리의 스케치북, 그의 전매특허인 반쪽짜리 스탠드 마이크 퍼포먼스, 1977년 할리퀸 의상과 첫 번째 일본 투어의 천사 의상을 입은 라미 말렉, 퀸의 사진대로 재연한 배우들의 모습 등을 비교해서 볼 수 있게 한 배치도 흥미롭다. 해상도의 차이만 아니라면 실제 멤버와 그를 연기한 배우의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다. 


지난해 12월 독자들을 만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OST 피아노 악보집, 2월 출간을 알린 ‘퀸(Queen): 불멸의 록그룹 퀸의 40주년 공식 컬렉션’ 등 서점가를 점령한 퀸 열풍 속에서 눈에 띄는 스토리북의 특장점은 실제 퀸의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쓴 서문이다.

멤버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 서문에 브라이언 메이는 기획단계부터 캐스팅, 배우들과 함께 지낸 과정 등을 상세하게 적었다. 수려하고 꼼꼼하게 써 내려간 브라이언 메이와 달리 로저 테일러의 서문은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충분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로 진귀한 한줄이다.

“이하 동문입니다.… 이제 즐기세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