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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노예림·박인비…뱅커가 스포츠마케팅에 공 들이는 이유

하나금융, 새 시즌 맞아 골프선수단 정비
신한은행, KBO리그 타이틀 스폰서 활약
여자프로농구 4대 시중은행 자존심 대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매출 효과도 톡톡

입력 2019-02-13 17:32 | 신문게재 2019-02-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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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①)노예림 선수-horz
하나금융지주가 새 시즌을 맞아 골프선수단으로 영입한 LPGA 노예림(왼쪽) 선수, KEB하나은행 상품을 소개하는 축국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 (사진제공=KEB하나은행)

 

하나금융·KB금융지주, 신한·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스포츠 관련 상품으로 매출과 브랜드이미지를 제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019년 새 시즌을 맞아 골프선수단 구성을 완료했다. LPGA 노예림, KLPGA 허윤경, KPGA 박상현을 새롭게 영입했다. 기존 후원 선수 이민지(LPGA), 앨리슨 리(LPGA), 박현경(KLPGA), 이승민(KPGA)까지 총 7명으로 세팅됐다.

골프, 축구, 테니스, 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후원하는 하나금융이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종목은 축구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 ‘K리그 타이틀 스폰서’ 등의 수식어는 하나금융의 명예를 드러낸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 축구 국가대표 간판스타 손흥민 선수를 공식 홍보모델로 발탁하면서 큰 효과를 봤다. 손 선수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필드에서 큰 활약을 펼치면서 하나은행의 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올라갔다.

손흥민 광고 ‘함께가 힘이다, 하나가 힘이다’는 금융권 광고 최초로 최단 기간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폴 하나금융 스포츠마케팅팀 팀장은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노출 효과가 크다”며 “축구 국가대표 매치의 경우 시청률이 20%대를 넘는 만큼 막대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골프의 경우 선수들 단순 후원에 그치지 않고 거래가 많은 고객에게 배포할 선수 관련 책자나 화보집 등을 제작하거나 관련행사 입장권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스포츠마케팅 강자로 통한다. KB금융에서 후원하는 박인비 선수는 116년 만에 골프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를 계기로 KB금융의 스포츠마케팅이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통산 19승을 거둔 박 선수는 20승 고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LPGA투어 최다승 주인공은 박세리(25승)다. 올림픽 여자골프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박세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2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골프 외에도 KB금융은 하계 및 동계 스포츠를 비롯해 비인기 종목 선수들까지 후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망주를 발굴해 세계적 선수로 성장시키는 KB금융의 전략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평가한다.
 

신한은행 마이카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공식 엠블럼.

신한은행은 올 들어 2019 시즌 KBO 리그 공식 엠블럼에 마이카(MY CAR) 로고를 넣었다. 대회명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다. KBO 리그 공식 엠블럼은 전 구장 대회고지, 입장권, 간행물 같은 각종 제작물과 KBO 정규시즌 중계방송 제작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된다.


지난해부터 타이틀 스폰서로서 KBO 리그를 후원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스폰서 체결 후 응원팀 성적과 금리가 연동되는 ‘KBO리그 정기예금’을 출시해 1조원 조기완판하는 인기를 끌기도 했다.

올해도 야구장과 신한은행 각 지점, 온라인, 모바일 등에서 KBO 리그와 연계한 마케팅 활동을 다양하게 펼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위비 여자농구단’을 운영 중이다. 올 시즌 ‘KB스타즈’가 10연승을 내달리며 선두자리를 내줬지만, 위비는 2012~2013 시즌부터 2017~2018 시즌까지 6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우리은행은 우승 감사이벤트 또는 우승 연계 예·적금 상품 등 농구단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4대 시중은행 모두 여자프로농구단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은행 간 자존심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3월 10일까지이며 이후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을 진행한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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