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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투자조합 결성 붐… 성균관대 창업대학원 국내 최초 액셀러레이터 설립

입력 2019-02-14 14:51 | 신문게재 2019-02-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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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이 액셀러레이터 킹고스프링을 설립했다. (사진제공=성균관대학교)

 

창업에 대한 대학들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년 전부터 대학 내부에서 투자 전문 조직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40여 개 창업선도대학에 2억원 규모의 투자펀드 운영을 명시하였고, 교육부가 3년 전 120억원 규모의 대학창업펀드를 조성하고 운용사로 대학기술지주회사를 참여시키면서 대학 내 투자조합 결성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중기부가 300억원 규모의 대학기술지주회사 전용 펀드를 운영하기로 밝힘에 따라 이러한 흐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한양대학교는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구성한 투자조합 외에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수행하는 창업지원단도 직원과 교수 등이 참여해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초기 스타트업들에게 수천만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세대학 창업지원단은 그동안 쌓아 놓은 적립금을 교육부의 대학 펀드 운용사인 연세대 기술지주회사와 외부 벤처캐피탈(VC)에 수억 원을 출자해 간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대학기술지주회사와 창업선도대학을 중심으로 결성된 투자조합과 액셀러레이터가 최근 창업대학원에서도 등장했다.

성균관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원장 이준영)은 지난달 30일 국내 대학원 최초로 스타트업 투자와 보육을 담당하는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사) ‘킹고스프링’을 설립했다.

킹고스프링은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이 그동안 축적해 온 창업교육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설립된 최초의 액셀러레이터로, 대학이 가진 다양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초기창업자에 대한 투자와 전문적인 창업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킹고스프링이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의 교수와 동문, 재학생들이 주주로 참여했고, 지분의 일부를 성균관대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함으로써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마련했다는 것이 주목된다. 대학이 기술창업 기업들을 전문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당위성을 가지게 된 것으로, 이러한 모델이 전국 창업대학원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창업대학원 김경환 교수는 “2017년 말 성균관대가 최대주주로 나선 벤처캐피탈 1호인 킹고투자파트너스가 설립된 이래 이번에 엑셀러레이터인 킹고스프링까지 출범하게 되어 성균관대의 자체적인 창업생태계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킹고스프링의 정해진 대표도 “다양한 학문적 토대와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학원 원우회가 전문 멘토로 참여해 창업기업들에게 보다 충실한 투자와 엑셀러레이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며 “조만간 투자조합을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균관대 글로벌창업대학원은 지난 2014년 개원 이래 46명의 창업가를 배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실시한 연차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는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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