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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현대家 코인 ‘에이치닥’, 상용화 선언… 블록체인 경쟁 후끈

입력 2019-03-18 07:00 | 신문게재 2019-03-1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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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최근 대기업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첫 번째 주자로 평가받는 에이치닥테크놀로지(이하 에이치닥)가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그간의 침묵을 깨고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한 것이다.

현대가 3세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설립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에이치닥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용 클라우드 기반 BaaS(서비스형 블록체인) 솔루션을 구축해 시장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형태의 가칭 ‘H포인트’를 선보여 현대 계열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활용성을 높여 가치를 끌어올리겠단 구상이다.

에이치닥은 국내 암호화폐 광풍이 불던 시기인 지난 2017년 11월 설립됐다. 당시 ICO(암호화폐 공개)로 약 2800억 원을 모집해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역대 ICO 5위라는 성공적인 ICO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조용한 행보를 보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러한 모습은 스위스 금융청의 ICO 프로젝트 조사가 지난해 10월 종료되는 등 활발한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는 시선이다. 에이치닥은 국내 ICO 허용이 금지된 탓에 크립토밸리로 잘 알려진 스위스 주크에서 ICO를 진행했다. 

 

에이치닥
윤부영 에이치닥테크놀로지 대표(오른쪽)와 조문옥 CTO.(사진제공=에이치닥테크놀로지)

 

이날 기자간담회 주요 내용은 △BaaS 솔루션 개발과 블록체인 기반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인 댑(DApp) 생태계 강화 △에이치닥 메인넷과 댑을 연결하기 위한 브릿지 노드 개발 완료 △자회사 현대페이를 통해 암호화폐 에이치닥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선불 포인트 H포인트(가칭) 발행 등이다.

이밖에 부산시 블록체인 특구 조성과 관련한 적극적인 협력부터 글로벌 거래소를 중심으로 에이치닥의 추가 상장,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아우르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시했다.

조문옥 에이치닥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업해 BaaS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개념증명(PoC)을 진행 중”이라며 “토큰 서비스를 비롯해 전반적 서비스는 올해 모두 적용하겠단 목표를 세웠고 장기적 관점에서 범현대가 블록체인 인프라 적용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에이치닥이 구상하는 현대 연합 전선이 빠른 시일 내 꾸려진다면 상당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대기업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실질적 이익 창출을 위한 구체적 접근보다 테스트를 겸한 조심스런 접근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HDAC 사진1] 에이치닥 테크놀로지 기자간담회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사진제공=에이치닥테크놀로지)

 

삼성SDS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활용해 유럽시장 해운물류 사업에 진출했다.

LG CNS은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으로 지역화폐와 모바일 인증, 문서인증 서비스 등의 시범사업을 위해 행정안전부, 한국조폐공사와 손을 잡았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 인증 서비스인 ‘전 국민 모바일 신분증’ 상용화에 나서고 있으며, KT와 KT엠하우스는 김포시에 약 100억원에 달하는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LG유플러스는 일본 소프트뱅크, 대만 파이스톤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해외결제서비스 시범사업을 벌이는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라는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은 에이치닥이 올해 안에 상용화 그림을 실현한다면 블록체인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며 “대기업들마다 계열사와 연동된 블록체인을 생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두나무의 루니버스와 카카오의 클레이튼, 네이버의 링크 등 기존 3파전 양상이었던 블록체인 플랫폼 경쟁도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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