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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성장률 쇼크’ 1분기 GDP 10년만 최저…증시 영향은?

입력 2019-04-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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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우리나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3%를 기록하며 10년여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시장에서는 사실상 ‘성장 쇼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기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6조7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현 상황의 경제를 살리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25% 내린 2195.47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억원, 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2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장 전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0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2~3분기 내내 0%대에 머물던 성장률은 정부소비에 힘입어 4분기 가까스로 1.0%로 올라섰으나 올 들어 반도체 수출 부진에 투자와 민간소비 등 내수까지 모두 곤두박질치며 아예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분기 GDP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7년 4분기(-0.2%) 이후 1년3개월만에 처음이다.

수출과 투자가 함께 부진한 게 역성장의 주요 원인이었다. 전기 대비로 수출이 -2.6%, 수입이 -3.3%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10.8%, 건설투자도 -0.1%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6%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1% 또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지난해 4.0% 줄고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4% 더 줄었다. 특히 설비투자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8년 1분기(-24.8%) 이후 21년 만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기·전자기기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수입은 기계·장비, 원유·천연가스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 감소가 주원인이었다. 운송장비 감소는 지난해 4분기 선박·항공기 투자가 대규모 집행된 측면도 작용했다. 건설투자는 주택건설이 부진한 가운데 토목건설도 감소했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도 실제 집행에 시차가 걸린다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는 지난해 4분기의 정부 지출 효과가 사라진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경기침체(Recession)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커지고 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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