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투자전략

[초저금리 시대②] ‘저가매수 매력↑’…주식형 펀드에 1조2000억원 순유입

입력 2019-06-06 15:35 | 신문게재 2019-06-07 9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19060617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증시 약세가 이어지자 한동안 차익실현 매물로 환매가 잇따르던 국내 주식형 펀드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에서 운용 중인 펀드의 설정액 증감을 집계한 결과, 지난 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899개에 최근 1개월간 총 1조2364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연초 이후 9438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하고 최근 3개월간 8879억원이 이탈한 점에 비춰보면 최근 자금 유입은 한층 더 두드러진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한 달간 인덱스 펀드 371개에 1조2980억원이 들어왔고 액티브 펀드 528개에서 616억원이 빠져나갔다. 다만 액티브 주식펀드가 연초 이후 기준으로 총 1조1342억원이 이탈해, 최근 들어 순유출 규모가 급감했음을 알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10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와 올해 들어 최장기간 순유입을 기록했다. 월간 단위로 보면 지난해 말부터 5개월 연속 순유출세를 이어오다가 5월에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코스피와 코스닥은 5월 한 달간 각각 7.34%, 7.72%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61%로 저조한 편이다. 또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1.19%에 그쳤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연초에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이어지다가 5월 들어 국내 증시 하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환매는 줄어들었다”며 “자금 유출이 일단락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국내 주식펀드로 움직인 것은 투자심리 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인컴펀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금 펀드 등 ‘피난처 펀드’도 각광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인컴펀드 70개에 자금 6212억원이 순유입됐다. 인컴펀드는 채권, 고배당주, 부동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쌓는 펀드다. ‘대박’은 없지만 리스크가 낮은 상품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ETF 시장에서는 채권형 ETF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3개월 기준 5354억원, 1개월 기준 3295억원, 1주일 기준 1349억원이 국내 채권 ETF로 순유입됐다. 아울러 금펀드에 지난 1년간 358억원, 연초 이후 98억원, 지난 3개월간 55억원이 들어왔다. 특히 최근 국제 금값이 반등하면서 1개월 수익률이 3.53%를 기록하고 있다.

김후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등 정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