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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③] 기준금리 인하 시사한 美연준, 한국 증시 바닥 다질까

입력 2019-06-06 15:35 | 신문게재 2019-06-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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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 하방 지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간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7.39포인트(0.82%) 오른 25539.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0.8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4%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 지표는 2010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일(미국 시간) 시카고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향후 예상되는 경기 둔화에 앞서 보험성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은 과거의 정책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글로벌 투자전략팀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며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한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은 97%에 육박하고 있으며, 두 차례 인하 가능성도 82% 내외로 반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투자전략팀장도 “연준은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와 물가상승률 평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거나 하회할 시 완화적인 통화정책 카드를 내밀었는데, 최근 상황이 그렇다”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 수 있으며, 인하 여부보다 시기와 횟수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일부 반영한 모습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4포인트(0.10%) 오른 2069.1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내린 1178.6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힘입어 전날보다 17.19포인트(0.83%) 오른 2084.16에서 출발했으나 경상수지 적자 소식에 장 후반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했다.

증권가는 이번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이번 적자 규모는 연간 수출의 1% 수준에 그친데다 그동안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장기간 이어왔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은 “주요 중앙은행들이 통화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꿀 경우 국내 증시를 포함한 다양한 위험자산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며 “미국 완화 기대감으로 달러 강세가 이전 대비 누그러진 점도 국내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했다”고 진단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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