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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전남편 혈흔서 수면제 성분 '졸피뎀' 검출…범행 정황 파악 급물살

입력 2019-06-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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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고유정(36)에게 살해 당한 전 남편 강모씨(36)의 혈흔에서 수명제 성분 가운데 하나인 ‘졸피뎀’이 검출됐다.

10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고유정의 차량에서 채취한 피해자의 혈흔을 분석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는 왜소한 체격의 고 씨가 180㎝가 넘는 건장한 체구의 피해자를 어떻게 살해한 지에 대한 의문점을 풀 중요한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

앞서 경찰은 국과수에 피해자 혈흔에 대한 약독물 검사를 의뢰해 ‘아무런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전달받았으나, 이후 다시 약독물 검사를 진행한 끝에 수면제 성분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애초 국과수에서는 혈액이 미량이라 약독물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의견이었으나, 정밀 재감정을 통해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음을 밝혀낸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고 씨는 지난달 제주에 내려오기 전날인 17일 청주시의 한 약국에서 수면제를 처방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고 씨는 경찰에 “감기 등 증세가 있어 약을 처방받았다. 그 이후 약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수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12일까지 사건의 전말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고 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있다.

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고 씨가 범행 전 범행도구들을 준비한 점과 휴대전화로 살인도구 등을 검색한 사실 등을 바탕으로 철저히 계획한 범죄로 보고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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