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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 총량제 도입

쓰레기매립지 조기 포화 우려에 반입 수수료도 인상

입력 2019-08-25 12:04 | 신문게재 2019-08-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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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에서 하역하는 청소차1
수도권매립지에서 폐기물을 하역하고 있는 청소차.(사진제공=SL공사)

 

내년 1월부터 수도권매립지에 ‘폐기물 반입 총량제’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서울·인천·경기 3개 광역시·도의 57개 기초자치단체들이 매립용으로 배출하는 폐기물량이 한결 줄어들 전망이다.

25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매립지로 들어오는 폐기물이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자체별로 매립지에 반입할 수 있는 폐기물 총량을 정하고 이를 어길시 불이익을 주는 내용의 반입총량제가 시행된다.

공사는 매립지에 반입할 수 있는 생활폐기물 총량을 할당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추가 수수료를 내도록 하는 한편 일정 기간 반입을 정지하는 등의 행정조치를 하게 된다.

이번 반입총량제 대상은 소각 등의 중간 처리를 하지 않은 직매립 생활폐기물이다.

매립지관리공사는 기존에 반입하던 생활폐기물량보다 10%가량 적은 수준의 반입 총량을 할당할 계획이다.

매립지관리공사는 올해 중 3개 시도 협의를 거친 뒤 반입총량제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매립지관리공사는 수도권 쓰레기매립지를 대체할 신규 매립지 위치 선정이 난항을 겪는 데다 반입 폐기물량 증가로 매립지가 조기 포화할 것으로 우려되자 반입량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수도권매립지에 하루 평균 반입되는 폐기물량은 1만3000t 수준이다.

설계 당시 예상했던 1만2000t보다 매일 폐기물 1000t이 추가로 들어오는 셈이다.

수도권매립지에 반입되는 직매립 생활폐기물량은 2015년 46만5000t, 2016년 52만9000t, 2017년 56만7000t, 2018년 70만6000t 등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수도권매립지 제3-1매립장은 폐기물 반입량이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당초 계획했던 2025년 8월 이전에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3-1매립장을 끝으로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이라 일각에서는 자칫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홍보팀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반입 총량을 어떻게 정할지에 대한 이견이 있어 후속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립지공사는 매립지에 반입되는 쓰레기 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에는 생활·건설 폐기물 반입 수수료를 인상하기도 했다.

생활폐기물 반입 수수료의 경우 기존 1t당 5만5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올렸다.

내년에는 7만원 수준으로 수수료를 올릴 계획이다. 건설폐기물 반입수수료는 기존 1t당 7만7000원에서 10만원 수준으로 높였다.

매립지공사는 중간처리시설을 거친 뒤에 남는 건설폐기물을 의미하는 ‘중간처리잔재물’ 관리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올해 5월 반입 기준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배출지를 따지지 않고 등록된 차량으로 운송한 중간처리잔재물을 모두 반입하게 했으나 이때부터 공사에 등록된 중간처리업체에서 배출된 중간처리잔재물만 받는다.

또한 내년 4월까지 슬러지자원화 3단계 시설을 건립해 기존에 매립하던 하수슬러지를 건조한 뒤 연료화할 계획이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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