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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주요언론 ‘韓백색국가 배제’ 1면 보도…‘韓당정청 발표’에 “韓, 대응조치 가속화”

아사히·요미우리 등 주요 日일간지 일제히 1면에 보도
NHK·교도통신 등도 관련 소식 신속히 보도
아사히, ‘한일 정상회담’ 필요성 강조해 주목
교도, 韓당정청 발표 소식 전하며 “대응조치 가속화”

입력 2019-08-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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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백색국가 제외' 소식 1면에 전한 일본 주요 신문들
28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했다는 소식을 1면에 전한 일본 주요 신문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시행한 데 대해 일본 주요언론들이 28일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날 아사히, 요미우리 등 주요 현지 일간지들은 해당 소식을 1면에 보도했고, NHK와 교도통신도 백색국가 제외 조치 실행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대부분의 언론이 이번 조치로 한일간 대립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가 28일 0시에 수출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우대 대상국 ‘그룹A’(백색국가) 목록에서 한국을 정식으로 제외했다”며 “(조치의) 철회를 요구했던 한국과 갈등이 더욱더 깊어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일본 정부는 수출 신뢰도에 따라 각국을 네 그룹으로 나누고 있다”면서 “한국은 미국과 영국 등이 포함되는 가장 신뢰도가 높은 수출우대국 ‘그룹A’에서 브라질, 터키 등과 같은 등급인 ‘그룹B’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사히는 한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해 이목을 끈다.

신문은 “한 번으로 해결되지 않아도 좋다. 한일 정상이 대화를 피하지 말고 회담을 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양국 정상이 과열된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장기적인 국익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일 갈등으로 관광 및 소비, 산업계 측면에서 일본이 겪고 있는 역풍도 신문은 전했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한국 수출규제 강화 제2탄으로 한일 관계가 갈수록 악화하는 것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며 “한국이 국내산업을 강화하며 ‘탈(脫)일본화’에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문재인 정권이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탈일본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일본에 대화를 요청하는 한편으로, (일본의) 반응이 없으면 단번에 구조 개혁을 진행할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결정이 시행된 소식을 자정을 갓 넘긴 0시4분에 신속히 전했다.

교도통신도 백색국가 제외 시행 시점인 자정에 맞춰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교도통신은 이후 이날 오전 한국에서 더불어민주당·정부·청와대(당정청)이 소재, 부품, 장비 공급망 국산화를 추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3년간 5조원 이상의 정부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소식을 주목 보도하며 “한국이 대응조치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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