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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세대간 소통의 장 ‘개방형 경로당’ 매년 늘어나

입력 2019-09-19 17:11 | 신문게재 2019-09-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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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래미안아파트 경로당
안암래미안아파트 경로당 어르신들과 어린이집 아이들이 1·3세대 프로그램인 전통놀이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개방형 경로당’이란 문자 그대로 경로당을 연령에 관계없이 주민 모두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개방과 동시에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어울려 미술놀이, 영화상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는 것이다. ‘개방형 경로당 특화사업’은 2015년 서울특별시와 25개 자치구별 공동 협력으로 처음 실시돼 올해 5년째에 접어들었다.

사랑방 문화에서 시작된 경로당은 회원자격이 운영규정상 65세 이상이고 그 지역 주민으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지금의 경로당은 유소년층은 물론 청장년층과 단절,고립되어 있다.

같은 마을, 한아파트에 살면서도 어르신과 젊은층이 단지안에서 만나더라도 대화는커녕 인사도 없이 고개돌리고 지나치는 실정이다.

그런데 ‘개방형 경로당’ 운영 이후 어르신과 젊은 층이 서로 낯익은 사이가 되어 인사 나누기와 대화에 스스럼이 없어졌다.

서울 성북구의 경우 2015년 개방형경로당을 3개소만 시범 운영했다. 운영 결과 의외로 어르신과 주민들의 호응도가 좋아 2016년에는 22개소로 늘렸고, 현재는 31개소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개방형 경로당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했다. 개방형 경로당 중 작은 복지형 경로당은 정릉 1동 외 3개소로 실내체조, 노래교실, 미술놀이, 영화상영 등 각 경로당의 특성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경로당의 정서에 맞게 프로그램을 짜서 시행한 성북지회 박경숙 사무국장은 “개방형 경로당을 처음 시행할 당시 어르신과 젊은 층간 서먹서먹한 감정이 앞서지 않을까 걱정돼 잠을 설치기도 했지만 막상 실시해보니 세대간 벽이 금방 허물어졌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도 “개방형 경로당이 어르신과 지역 주민간 만남과 소통의 장이 되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대간 벽을 허무는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부 자치구에서 개방형 경로당 특화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상당수 자치구들이 이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개방형 경로당이 시니어 문화 혁신에 새 바람을 몰고올 전망이다.

송봉선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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