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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 '왕의 배우자' 임명 석달 만에 지위 박탈…"야심으로 여왕자리 차지하려 해"

입력 2019-10-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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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4)가 비행기 조종석에 앉은 모습. (EPA=연합)

태국 왕실이 ‘왕의 배우자’ 호칭을 받은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4)의 모든 지위를 박탈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태국 왕실이 마하 와찌랄롱꼰 국왕(67)이 배우자인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의 모든 지위를 박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왕실은 두쪽 분량의 성명을 통해 “시니낫은 왕실의 전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왕과 왕비에게 복종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왕실의 명령을 빙자해 자신의 개인적 욕망을 채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시니낫은 야심에 이끌려 여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면서 “그의 행동은 국왕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것으로 국가와 왕실의 위엄을 훼손시켰다”고 비판했다.

시니낫은 왕실 직함과 더불어 기존의 군 직위도 박탈당했다. 왕실 육군간호대학을 졸업한 시니낫은 조종사 교육을 받은 뒤 왕실 근위대에서 근무해왔으며, 지난 5월 소장으로 진급했다.

앞서 지난 7월 와찌랄롱꼰 국왕은 시니낫에게 왕실 역사 100년 만에 처음으로 ‘왕의 배우자’라는 호칭을 부여했다. 당시 왕실 근위대장 출신 수티다 현 왕비(41)와 결혼식을 올린 지 두 달 만의 일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한편, 2016년 선왕의 사망으로 왕위를 물려받은 와찌랄롱꼰 국왕은 네 번의 결혼을 통해 7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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