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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의 뜨거움!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오픈 5분만에 매진 행렬

입력 2019-11-07 07:00 | 신문게재 2019-11-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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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영화 ‘‘보이 이레이즈드’의 한 장면. (사진제공=영화제사무국)

 

전세계 퀴어영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영화제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7일부터 13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올해 프라이드영화제는 31개국 100여편의 상영작이 준비돼 있다. 7일 오후 7시 열리는 개막식은 배우 정애연과 방송인 오제형의 사회, 한국 최초 게이 코러스 합창단 ‘지보이스’의 축하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올해 5분만에 매진된 영화는 개막작이기도 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다. 해당 작품은 2019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을 뿐 아니라 지난 10월에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분에서 공식 상영되며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작품. 전 회차가 매진되는 역대급 기록을 갱신했으며 취소표를 노리는 일명 ‘취켓팅’을 통해서라도 해당 작품을 보려는 관객들이 상당하다.

기독교 내의 전환치료에 대해 다룬 ‘보이 이레이즈드’도 개막작에 이어 매진 행렬에 동참했다. 니콜 키드먼을 비롯해 루카스 헤지스, 러셀 크로우 등 막강한 라인업으로 개봉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작품은 프라이드 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첫 공개되며 상영 후 특별 게스트와 함께하는 ‘QT’(Queer Talk)도 마련된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2
2019서울국제프라이드 영화제 공식포스터. (사진제공=영화제사무국)

특히 올해 오픈 프라이드 섹션은 동물권 이슈를 주제로 선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추억의 명화인 ‘프리윌리’ ‘아름다운 비행’을 비롯해 참신한 소재로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대한 수작들이 상영된다. ‘가족 같은 개, 개 같은 가족’은 반려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이중적인 태도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온 가족들이 버린 반려견 뽀삐가 복수를 감행한다는 설정이 시선을 모은다. 더불어 길고양이들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고양이 춤’, 수탉의 등장으로 난장판이 된 가족 이야기 ‘툰그루스’ 등을 오픈 프라이드 섹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9회를 맞아 처음 ‘국제’라는 명칭을 붙인 프라이드영화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 퀴어축제로 존재감을 더할 예정이다. 김조광수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0만원에서 시작해 지금의 예산은 10배가 조금 넘는 상태다. 아직은 국제영화제를 치르기에는 부족하다. 많은 기업에서 좋은 의미로 도움을 주려다가도 마지막 단계에서 결정이 무마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여전히 높은 장벽을 토로했다.

올해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한 만큼 올해 프라이드 영화제에서도 의미있는 부대행사를 연다. 한국영화 1세기를 함께 해온 ‘한국퀴어영화’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 그 중 ‘한국퀴어영화사’ 자료집은 한국퀴어영화의 역사를 정리하고 재조명하는 첫 시도다.

더불어 한국퀴어영화를 시대별로 나열한 아카이빙 형태의 전시회가 가벽 설치 형태로 진행된다. ‘한국퀴어영화사’의 필진 일부가 함께 참여한 본 전시는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30여개의 한국퀴어영화 주요작을 선정해 포스터를 전시하고 시대에 따른 퀴어 재현 양상을 통해 작품을 독해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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