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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도 부는 ‘채식주의바람’…’비건 뷰티‘가 뜬다

2025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약 23조원 규모로 성장
스킨케어 넘어 색조 메이크업·이너뷰티까지 속속 출시

입력 2019-11-24 12:00 | 신문게재 2019-11-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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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퓨 맑은 솔싹 라인
어퓨 맑은 솔싹 라인

 

친환경이 필수적인 가치로 떠오르고 동물보호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시장에도 식물성 원료로 이뤄진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미국 닥터브로너스 등 해외 뷰티 브랜드의 비건 화장품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국내 비건 뷰티 브랜드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6.3%씩 성장해 2025년에는 208억 달러(약 23조28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일반 화장품 시장이 매년 0.5~1%대의 성장을 보이는 반면 비건 화장품 시장은 매년 6~8%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비건 뷰티가 각광받으면서 기존 비건 뷰티 제품의 주요 제품군이었던 스킨케어는 물론이고 색조 메이크업 제품과 이너뷰티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는 최근 첫 자체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를 공식 론칭하고 주력 제품을 본격 출시했다. 아떼는 정직하고 믿을 수 있는 ‘어센틱 뷰티(AuTHEntic Beauty)’를 추구하는 비건 지향 화장품 브랜드로, 동물성 성분은 물론 12가지 유해 성분 및 유전자 변형 원료를 첨가하지 않으며 제조과정에서도 동물 실험을 일체 진행하지 않아 프랑스의 권위 있는 비건 인증 기관인 ‘이브(EVE)사’로부터 비건 화장품 인증을 획득했다. 

 

LF_아떼 주력 제품 더블 리프트 세럼
LF_아떼 주력 제품 더블 리프트 세럼

 

아떼의 제품 라인업은 클렌징, 베이직케어, 안티에이징케어 등의 ‘스킨케어류’ 15종과 베이스, 포인트 메이크업 등의 ‘메이크업류’ 40종으로 구성됐다. 기존 식물성 화장품의 효능적 한계를 극복한 차별화된 고기능성 성분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비건 뷰티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지속 반영해 내년 초까지 제품군을 총 70여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F 아떼 관계자는 “‘아떼’는 기존 식물성 화장품들의 효능적 한계를 극복하는데 집중한 고기능 제품으로, 치열한 국내 여성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라며 “환경 운동가 및 윤리 의식이 투철한 영향력 있는 유명 인사들과 함께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한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고객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는 한편, 우리가 사는 사회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브랜드의 철학을 담아 비건 인증 화장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대 초 중반 여성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어퓨는 100% 비건 화장품인 ‘맑은 솔싹 라인’을 선보였다. 2년여의 철저한 준비 기간을 거쳐 프랑스의 비건 인증기관인 EVE로부터 100% 비건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는 90% 이상의 제품군이 비건 화장품으로 구성됐다. 올 1분기 면세점에서만 60억 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 전체 매출인 50억 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아워글래스는 2020년까지 전 제품을 비건 화장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외에 ‘아로마티카’나 ‘디어달리아’, ‘더비건글로우’ 등 중소 비건뷰티 브랜드도 잇따라 론칭되고 있다. 

 

CJ ENM 오쇼핑부문 오하루 자연가득 약콩 단백질 쉐이크
CJ ENM 오쇼핑부문 오하루 자연가득 약콩 단백질 쉐이크

 

최근에는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이너뷰티 제품이 등장하며 각광받고 있다. 이너뷰티 제품은 주로 화학적 공정을 통해 기능성 성분을 합성해 비건식을 하는 경우에도 섭취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성분을 담아내는 캡슐이 돈피 등의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식품 자체브랜드 ‘오하루 자연가득’을 통해 TV홈쇼핑업계 최초로 비건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단백질의 ‘오하루 자연가득 약콩 단백질 쉐이크’를 론칭했다. 식물성 콜라겐, 아가베 분말 등 식물성 천연 감미료를 사용하는 등 화학첨가물을 최소화했다.

에스더포뮬러의 ‘파이토 오메가 플러스D’는 식물성 원료로만 구성된 순식물성 오메가3 제품이다. 오메가3는 혈행을, 뇌 기능과 안구 건강을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성분으로, 어류의 기름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이를 원료로 추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당 제품은 청정시설에서 배양한 미세조류에서 오메가3를 추출해 해양오염의 가능성에서 안전하며, 식물성 캡슐을 사용하여 채식주의자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김건우 CJ ENM 오쇼핑부문 식품사업팀 MD는 “한국인의 경우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즐기다 보니 단백질 섭취량이 부족한 편”라며 “특히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 섭취 중요성이 커지는데, 최근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업계 첫 비건 인증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앞으로도 자연에 가까운 영양을 살린 자연주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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