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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창업 트렌드 대전망··· ‘무인’ ‘로봇’ ‘융복합’

입력 2020-01-01 07:00 | 신문게재 2020-01-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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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창업 시장은 인건비상승에 따라 무인 서비스 기반의 비대면 매장, 융·복합 매장 등 생산성 대비 유지비용이 적은 매장이 늘어나고 그런 형태의 매장이 오래 살아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 사무총장인 안성만 한서대 교수는 2020년 창업 시장에 대해 올 초부터 시장 포화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인화’ ‘효율화’ 바람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맥세스컨설팅이 조사한 ‘프랜차이즈 산업현황보고’에 따르면 2016년 5044개의 브랜드가 2018년 6299개로 최근 3년간 64.3% 증가했다. 반면 창업기업의 생존 비율은 1년차 62.4%지만 2년차에 47.5%, 3년째 생존하는 창업 기업은 전체의 38.8%로 떨어진다. 창업한 곳 중 절반 이상은 2년 내 망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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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토피아 코인워시 무인 매장 전경(사진제공=크린토피아)

 


전문가들은 이처럼 국내 창업 및 프랜차이즈 시장이 점점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생존을 내걸며 효율성을 중시한 ‘무인매장’, ‘융·복합 매장’을 앞세운 업체들이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인 매장의 경우 세탁업, 스터디카페 등이 자리를 잡았고 2020년부터 빵집, 편의점 등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 새로 창업한 92만 개 세탁업체 대부분이 종사자가 한 명뿐인 1인 기업이고 24시간 스터디 카페도 대부분 ‘무인 가게’로 운영된다. 무인 주문기 사용으로 매장 관리가 쉽고 초기비용이 적은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안 교수는 “1인 가구의 보편화, 인공지능기반의 무인서비스기반의 비대면 유통환경 등으로 트렌드가 변화고 있기 때문에 무인 매장은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점포에 여러 외식 브랜드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멀티·융합 매장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식 프랜차이즈 놀부는 지난해 말부터 약 7개월 만에 800여 개 매장 중 271개(올 6월 기준) 매장을 숍인숍으로 전환했으며, 가맹점당 매출도 25~98% 늘었다고 밝혔다. 놀부에 따르면 점주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숍인숍을 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이같은 형태의 매장은 내년에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생과일주스 브랜드 쥬씨도 올해 상반기부터 밀크티 전문점 차얌과 결합한 ‘멀티 매장’을 지속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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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매장인 BBQ 헬리오시티점 전경 (사진제공=제너시스BBQ)

 


로봇 등의 기술을 활용한 무인매장이나 융복합 매장 창업에 소자본 창업자들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커피 머신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창업 아이템은 유지비용 등을 꼼꼼히 따져서 결정해야 하지만 키오스크 등은 이미 비용 대비 효율성이 증명되고 있기 때문에 창업자들이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창업 선진화는 결국 효율적이고 자영업자의 수익이 보장받는 방향으로 창업 시스템이 자리잡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무인화나 IT기술이 적용된 효율화된 창업 아이템이 많아져야 한다”며 “중국 등에서는 무인 & 기술 결합 매장이 활발하게 확장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시대변화에 맞게 창업자가 IT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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