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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환시장 오퍼레이션, 환율변동성 완화 영향 줘”

입력 2020-0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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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이 실시한 외환시장 오퍼레이션(조정)이 환율변동성을 완화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BOK경제연구 ‘우리나라 외환시장 오퍼레이션의 행태 및 환율변동성 완화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오퍼레이션 행태는 자산가치가 이상과열 양상을 보일 때 선제적인 금리인상 조치를 통해 이를 막는 정책 방향인 ‘역풍 통화정책(leaning against the wind)’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금융위기가 포함된 기간에는 원화절하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추정되고 비포함시에는 원화절상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추정돼, 외환시장 오퍼레이션은 시장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실행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외환시장 오퍼레이션은 환율변동성을 완화하는데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억달러 상당의 오퍼레이션에 의해 환율변동성이 0.003%포인트 완화됐다. 특히 변동성이 가장 높은 80~99% 분위에서 환율안정화 효과는 약 0.01%포인트로 나타났다.

한은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박준서 선임연구위원은 “외환시장 오퍼레이션 효과의 지속기간이 1~2개월 단기에 그쳐, 해당 정책수단은 일시적인 환율충격에 따른 시장불균형을 해소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환율 움직임은 수출가격 경쟁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특정 국가가 의도하는 외환시장 오퍼레이션의 동기와 이해관계 국가간 인식의 차가 있을 경우 상호 마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한은은 우리나라 외환시장 오퍼레이션의 행태 및 동 오퍼레이션이 환율변동성에 미친 영향을 실증분석해 향후 환율안정과 관련한 대응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고자 연구를 실시했다.

실증분석 결과, 외환시장 오퍼레이션이 원·달러환율의 변동성을 완화시킨 것으로 나온 것은 실제 오퍼레이션과 더불어 외환당국의 환율변동성 완화에 대한 의지(신호효과)가 경제주체들에게 잘 전달된 것이 일부분 기여한 것으로 증명됐다.

박 연구위원은 “향후에도 급격한 쏠림현상 등으로 ‘스무딩 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 환율 변동은 시장에 맡기되 급격한 쏠림 현상이 있을 때만 미세 조정하는 것)’을 실시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보다 명확한 신호 전달과 함께 중앙은행의 신뢰 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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