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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총선 준비 ‘착착’…물갈이 순항·미래한국당 공천 착수

입력 2020-02-27 16:20 | 신문게재 2020-02-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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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원외 인사 면접 참석하는 김형오<YONHAP NO-5377>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진행된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에 참석하고 있다.(연합)

 

미래통합당의 총선 준비가 순항하고 있다.

‘본가’인 통합당은 공천관리위원회의 과감한 컷오프(공천배제) 압박에 현역 의원들의 자진 불출마가 잇따르며 예상보다 반발이 적고 기존 새로운보수당 등 통합세력에 더해 안철수계 등 중도진영 인사들이 추가로 모이며 ‘물갈이’가 순조롭게 이뤄지는 양상이다. ‘분가’인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위한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27일 공관위를 출범하고 내달 중순 공천을 마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통합당은 전날 염동열 의원까지 26명째 현역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구가 전략공천지로 지정된 후 불출마 의사를 밝힌 홍일표 의원까지 포함하면 27명째다. 주요 물갈이 대상 지역인 영남에서 컷오프 압박으로 불출마가 아닌 수도권 출마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들이 있어 다소 마찰음이 생길 것으로 보이지만 영남의 반발이 당초 예상보다 적은 건 분명하다.

현역을 비운 자리에 새 얼굴을 배치하는 작업도 순탄하다. 불출마 선언을 한 3선 김성태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을에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출신으로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한 김태우 전 수사관을, 불출마하는 박인숙 의원 지역구인 송파갑에는 ‘검사내전’ 저자로 유명한 김웅 전 부장검사를 배치한 게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에서 넘어온 인사들도 인재 풀을 넓혀주고 있다. 현역인 김중로·이동섭 의원를 위시해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장환진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객원교수와 김철근 전 공보단장, 장진영 변호사 등이 대표적이다. 안철수계 원외인사들은 이날 비공개 공관위 공천 면접심사를 치렀다.

서울 노원병, 광진갑, 도봉갑을 청년 공천 지역인 ‘FM(future maker, 미래창조자) 출마 지역구’로 지정하는 새로운 시도도 선보였다. 이로써 노원병에는 새로운보수당 출신 이준석 최고위원, 광진갑은 영입인사인 김병민 경희대 행정학과 객원교수, 도봉갑은 통합당 출범에 참여한 청년정당 ‘같이오름’의 김재섭 창당준비위원장이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이번 총선부터 적용되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에서 가공할 위력이 예상되는 미래한국당도 공천 작업에 착수했다. 공관위가 출범한 이날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통합당 영입인사와 자체 인재영입 등으로 전문성을 가진 새 얼굴을 다수 배치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다만 통합당은 중량급 인사 배치에는 애를 먹고 있다. 우선 컷오프된 중진 의원들 일부가 서울 험지 출마 의사를 밝혀 공천 적절성이 논란이 되고 있고, ‘한강 벨트’ 차출 계획이었던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공관위의 회유에도 경남 출마를 고집하고 있다. 통합당은 내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인 만큼 공관위는 조만간 공천 교통정리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김윤호 기자 ukno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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