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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가호 “‘이태원 클라쓰’ OST는 이제 시작일 뿐이죠”

[人더컬처]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 부른 가호

입력 2020-03-31 07:10 | 신문게재 2020-03-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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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호 (사진제공=플라네타리움 레코드)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OST ‘시작’을 부른 가호(본명 강대호·23)는 흙수저 청춘의 꿈을 응원한 노랫말처럼 패기에 가득 차 있었다.

그가 부른 ‘시작’은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가 역경을 딛고 뜀박질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귓가에 울린 곡이다. “빛나지 않아도 내 꿈을 응원해 그 마지막을 가질테니/부러진 것처럼 한 발로 뛰어도 난 나의 길을 갈 테니까”라는 긍정적인 가사가 경쾌한 비트, 가호의 맑은 음색과 맞물려 인기를 끌면서 발표 한 달 만에 음원차트 정상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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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호 (사진제공=플라네타리움 레코드)

국카스텐 하현우, 방탄소년단 뷔, 김필 등 쟁쟁한 가수들이 참여한 ‘이태원클라쓰’ OST에서 유독 가호의 ‘시작’이 차트 1위를 차지한 비결에 대해 가호는 “드라마 초반에 많이 삽입된데다 주인공 박새로이가 뛸 때마다 이 노래가 나오다보니 당당하고 달려가는 느낌이 강해 인기를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처음 곡을 취입할 때부터 주인공들이 달릴 때마다 이 노래가 나올 것이라는 언급을 받고 감정이입해서 불렀어요. 주변 친구들을 돌아봐도 입시나 취업을 준비하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인공들이 성공해 달려 나가는 모습에서 제 노래를 들으면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 역시 드라마에 심취해 극 중 제 노래가 나오면 방 안에서 혼자 기타를 치며 따라 부르곤 했죠. 하하”

‘시작’이 차트 1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못하다 보니 인기는 실감을 못하고 있다. 가호는 “대중들 앞에서 소통하며 부르고 싶은데 직접적인 인기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시작’의 여세를 몰아 27일, 더블 싱글 ‘어 송 포 유’(A song for you)를 발매했다. 가호가 직접 작사 작곡을 맡은 동명의 타이틀곡 ‘어 송 포 유’와 ‘뷰티풀’(Beautiful)이 수록돼 있다. 두 곡 모두 ‘시작’과는 사뭇 느낌이 다른 세련된 팝 스타일의 곡이다. ‘어 송 포 유’는 아카펠라 코러스와 기타 사운드에 가호 특유의 가성이 더해져 풍성한 멜로디를 느낄 수 있다. ‘뷰티풀’은 드라마 OST처럼 점진적으로 변하는 사운드와 가호의 화려한 가성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곡이다.

“‘이태원 클라쓰’가 잘됐기 때문에 대중들은 ‘시작’으로 가호를 기억할테니 비슷한 곡을 만드는 게 낫지 않겠냐는 우려도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잘할 수 있는 스타일, 평소 추구해 온 팝 스타일의 곡을 내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했죠. 한국에 없는 스타일의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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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호 (사진제공=플라네타리움 레코드)

 

24살의 가호는 지금도 음악이 유일한 취미이자 특기다. 친구를 만나는 것보다, 유흥을 즐기는 것 보다 음악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그래서 가호의 휴대전화에는 멜로디를 녹음해 놓은 음성과 가사를 적은 메모로 가득 차 있다. 그는 “늦게 시작한데다 집중력이 좋은 편이라 남들이 3년 동안 하는 걸 1년만에 해내기도 했다”며 “즐기면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창작의 고통도 재미인 것 같아요. 같은 소속사 나얼 선배님이 음악과 그림, 두 마리 토끼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선배님들도 즐기는데 제가 못 즐길 이유가 없다고 느꼈어요.”

저스틴 비버와 찰리푸스, 이매진 드래곤의 노래를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가호는 대중들이 ‘시작’을 계기로 자신의 음악을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작’을 계기로 가호가 재발견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제부터 시작인 만큼 앞으로 제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과 오래도록 함께 가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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