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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대기업 프랜차이즈도 휘청… 해결책은 구조조정·배달 강화

입력 2020-04-22 15:59 | 신문게재 2020-04-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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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
신세계푸드 보노보노 매장 전경 (사진=신세계푸드)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 침체가 3개월 여간 이어지며 소상공인 뿐 아니라 대기업 프랜차이즈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은 이달 30일 세븐스프링스 광화문점, 19일 목동41타워점을 폐점하며 사업을 접는다. 세븐스프링스 인수 후 14년 만에 외식사업에서 백기를 든 것이다. 삼양그룹은 식품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뚜레쥬르와 빕스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올해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0%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지난해 적자 폭(영업손실 65억원)을 줄였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CJ푸드빌은 4월부터 지속경영을 담보하기 위한 고강도 자구안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수익성 낮은 매장을 철수시키고 신규 출점을 보류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도 매장 정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한식뷔페 ‘올반’ 대구점을 폐점한 데 이어 킨텍스점도 문을 닫았다. 서울 마포에서 운영하던 씨푸드 뷔페 ‘보노보노’ 마포점도 매장 임대기간 만료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지난달 운영을 중단했다. 이번 폐점으로 ‘올반’은 2017년 15개 점포에서 센트럴시티점, 영등포점, 부산센텀점 등 3곳만 남게 됐고 ‘보노보노’도 삼성점, 김포한강점, 죽전점 등 최소한의 점포만 운영할 방침이다. 이밖에 애슐리와 자연별곡을 운영하는 이랜드이츠도 매장을 축소하고 확장계획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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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뚜레쥬르 매장 전경 (사진=CJ푸드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이후 외식업 고객은 최대 65.8% 급감했다. 4월 들어서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업체들은 코로나19 여파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온라인·배달 판매 등 다른 판로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은 배달 서비스를 강화했고,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라그릴리아는 배달 전용 메뉴 ‘홈다이닝’ 제품을 내놨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3월 배달 서비스 매출은 전월보다 48% 증가하기도 했다.

한 대기업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봄 마케팅을 전면 보류하는 등 올해 사업 전반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지금은 배달 부문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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