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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동거는 IPO, 냉각된 공모시장 녹는다

입력 2020-05-25 13:44 | 신문게재 2020-05-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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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서서히 녹아드는 모양새다. 4개사가 다음달 수요예측과 공모주청약 일정을 공개했으며, 그 중 올해 첫 대어(大魚) SK바이오팜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가장 먼저 IPO를 실시한 드림씨아이에스는 공모가를 한참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 코스닥지수가 700선,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IPO 등 유동성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포치료제 에스씨엠생명과학은 다음달 2~3일 수요예측을 받은 뒤 8~9일에 공모주청약을 받는다. 디스플레이 모듈장비 제조기업 엘이티는 다음달 4~5일 수요예측을 받고 11~12일 공모주청약을 받는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젠큐릭스도 다음달 수요예측과 공모주청약을 앞두고 있다.

연초부터 주목받았던 SK그룹의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SK바이오팜은 다음달 17~18일 수요예측을 받은 뒤 23~24일 공모주청약을 받고 오는 7월 상장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의 공모 예정 금액은 7048억~9593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올 들어 주식시장에는 총 9개사(위세아이텍·서남·레몬·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제이앤티씨·서울바이오시스·플레이디·엔피디·드림씨아이에스)가 상장됐다. 모두 코스닥시장으로, 그 중 위세아이텍은 코넥스시장으로부터 이전상장했다.

2월까지 활발했던 IPO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3~4월에 뚝 끊겼다. 3월에 수요예측을 앞뒀던 6개사는 모두 공모일정을 미루거나 철회했다. SK증권 이소중 연구원은 “기업설명회 없이는 투자자들의 공모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없을뿐더러 상장 후 증시가 부진할 시 동반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은 온라인을 활용한 IPO 채비에 나섰다. 임상시험 수탁업체 드림씨아이에스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으로 온라인 IPO를 추진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이달 22일에 상장한 뒤 이날 오후 1시38분 현재 공모가(1만4900원) 대비 총 120.81%로 두 배 넘게 올랐다.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소마젠도 지난달 29일 온라인 IPO를 개최한 뒤 다음달 15일 첫 거래를 시작한다.

이 외에도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선 자동차 차체 부품 제조기업 명신산업과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교촌에프앤비가 상장을 진행중이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위더스제약, 마크로밀엠브레인, 신도기연, 솔트룩스, 에이프로, 캠시스글로벌 등이 심사승인을 마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월엔 코로나19로, 4월엔 실적 발표로 상장 일정 등이 연기됐다”며 “3~4달 뒤의 수요예측 일정을 앞두고 상장심사청구서를 제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앞으로 IPO는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올해 첫 대어 SK바이오팜에 거는 기대가 크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다수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감안할 때 SK바이오팜은 상장 후에도 계속 주목받을 것이며, 신약 개발 능력을 고려할 때 4조7900억원의 가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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