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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기업 내부거래 167조… 대부분 '수의계약'

이랜드·한국테크놀로지그룹 등 17개그룹 100% 수의계약

입력 2020-06-24 11:03 | 신문게재 2020-06-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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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및 재계
국내 대기업 집단의 작년 내부거래 금액은 167조4925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중 94%가 수의계약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브릿지경제DB)

 

지난해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규모가 167조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 중 94%가 수의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영과 이랜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등 17개 그룹이 지난해 내부거래의 100%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2113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형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내부거래 금액 167조4925억원 가운데 94.0%(157조3603억원)가 수의계약으로 나타났다.

특히 55개 그룹 중 17곳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의 100%가 수의계약이었다. 여기에는 신세계와 네이버, 하림, 금호아시아나, 금호석유화학, 중흥건설, 이랜드, 현대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넷마블, 동국제강, 하이트진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넥슨, 부영 등이 포함됐다. 이 중 신세계가 2조3712억원으로 거래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네이버와 중흥건설, 현대백화점, 아모레퍼시픽, 넷마블, 금호석유화학, 넥슨, 다우키움, 부영, IMM인베스트먼트 등 10곳은 내부거래를 100% 수의계약으로 하는 한편, 대금 지급도 전액 현금으로 결제했다. 

 

캡처
대기업집단 국내 계열사간 내부거래 계약 현황. (자료제공=CEO스코어)

 

반면, 한라는 수의계약 비중 42.6%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았다. 한진(44.0%)과 미래에셋(49.7%)도 50%를 밑돌았다.

55개 그룹 중 수의계약 비중과 상관없이 금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SK로 40조1184억원에 달했다. 전체 내부거래(40조7273억원) 중 98.5%가 수의계약이었다. 이어 현대차(33조7549억원·91.4%)와 삼성(24조8806억원·99.3%), LG(12조3963억원·82.9%) 등이 수의계약 규모 10조원을 각각 넘었다.

기업별로는 2113개 사 중 922곳(43.6%)이 수의계약 비중 100%를 기록했다. 이 중 SK에너지가 내부거래 17조5914억원을 전부 수의계약으로 거래했고, 현대모비스도 12조7733억원을 수의계약해 10조원을 넘겼다. 이어 SK인천석유화학(5조4477억원), 삼성물산(5조481억원), 현대오일뱅크(3조9520억원), LG전자(3조3279억원), SK종합화학(2조8003억 원), 삼성전자(2조3895억원), 삼성엔지니어링(2조2589억원), 현대자동차(1조8684억원)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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