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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논술전형 관심 수험생… 수능 최저기준·일정·경쟁률 살펴야

2021학년도 수시 논술 31개 대학 신입생 1만여명 선발

입력 2020-07-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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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020학년도 수시 논술고사’가 실시된 서울의 한 대학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논술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가운데, 최근 모평 성적이 통보되면서 수시 논술전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논술전형은 대부분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내신·비교과 영역을 반영하지만 논술고사 비중이 높고, 원서접수 직후 최초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등에 따른 실질 경쟁률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학생부 경쟁력이 낮더라도 6월 모평 채점결과를 기준으로 최저기준 충족 가능성이 보이거나, 비교과 준비 부족으로 정시를 겨냥하더라도 수시 논술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논술전형의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다만 줄어든 선발 인원, 겹치는 논술고사 일정, 높은 경쟁률 등은 다소 부담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1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31개교로 신입생 1만1162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수시에서 1만2067명을 선발했지만, 교육부의 정시 확대 방향 등으로 2021학년도 대입에서는 모집인원이 900명 가까이 줄었다. 선발 인원 감소에도, 학생부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수시 논술전형은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논술전형의 선발 규모가 감소하고 있지만 학생부 교과 성적, 비교과 활동 등의 비중이 크지 않다. 학생부에 자신 없는 수험생이 지원하는 창구 역할을 하기에 논술전형은 높은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학별 논술전형 반영 비율을 살펴보면 건국대(서울), 연세대(서울·미래)가 100%로 가장 높다. 이어 홍익대(서울) 90%, 덕성여자대·서강대·아주대·한국산업기술대·한양대(서울) 등 5개교 80%, 가톨릭대·경희대·부산대·서울과학기술대·이화여대·한국외국대 등 16개 대학이 70%를 반영한다.

전형 반영 요소 중 학생부 비중이 절반 이하라는 점에서 내신이 낮거나 출결·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더라도 논술을 통해 만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원을 고려하는 요소로 꼽힌다.

수능을 겨냥하는 수험생이라면 정시와 더불어 논술전형을 동시에 준비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가운데 절반 이상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6월 모평 성적 분석을 통해 수능 최저기준 충족 여부를 추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의고사 결과가 논술전형 지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능에 전력을 쏟아야 하는 수험생은 가능하면 시험 후 논술고사를 준비하고, 수능 성적과 학생부 내신보다는 논술고사에 강점이 있는 수험들은 시험 전 논술고사에 응시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전년도 수시에서 논술전형 평균 경쟁률은 41.87대 1을 기록하면서 2019학년도 39.42대 1보다 상승했다.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지 않은 대학은 지원자가 더욱 몰린다. 한양대의 논술전형 경쟁률은 86.55대 1을 기록, 최저기준은 적용하지 않았다.

논술전형에 높은 관심이 경쟁률을 통해 나타나고 있지만, 수능 최저기준 충족 등에 따라 최초 경쟁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입시에서 서강대 논술전형은 95.33대 1을 기록했지만, 수능 최저기준 등을 반영한 실질 경쟁률을 29.18대 1로 대폭 하락했다. 논술고사를 아무리 잘 봤어도,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된다면 충족 여부가 합격을 좌우하는 것이다

논술전형을 준비 중인 수험생은 목표 대학의 모의논술 등을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여러 대학을 지원한다면 논술고사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직후인 올해 12월 5일 13개 대학이, 같은 달 6일에는 8개교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논술 일정 중 절반 이상이 수능 이후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동일한 날짜에 2개교 이상 지원한 수험생은 한 곳만 응시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이에 논술고사 일정을 파악하고, 합격 가능성 등을 판단해 지원 대학을 미리 선별해야 한다.

유성룡 에스티유니타스 교육연구소장은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연세대(서울), 성신여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가톨릭대, 경기대 등이다. 나머지 대학은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논술전형 지원에 나서는 수험생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 시험시간 등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선발 인원이 감소했더라도, 학생부 준비가 부족하다면 논술전형을 바라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학업 결손이 발생했지만, 논술 공부를 하면서 전략적 선택이 가능하다. 수시 논술을 겨냥한다면 수능에 집중할지, 학생부에 총력을 다할지 등 큰 틀에서 조정한 뒤 준비에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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