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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한국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8.1%…OECD 국가 4분의 1 불과

IEA. OECD 회원국 4월 재생에너지 비중 35.2%

입력 2020-07-26 15:24 | 신문게재 2020-07-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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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전경.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비율은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사진제공=한국해상풍력)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이 1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3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린뉴딜로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재생에너지 비중이 8.1%로 OECD 국가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좀 더 과감한 실행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별 전력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전체의 전력 생산량은 738.3TWh(테라와트시)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수치로 2006년 1월 이래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가별 봉쇄 조치와 제조업 불황이 전력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전력 생산량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에너지원별 발전량은 석탄과 원자력 등 기저 발전원의 감소 폭이 컸다. 지난 4월 OECD 회원국들의 석탄 발전량은 작년 동기 23.0% 감소했고 원자력과 천연가스는 각각 7.5%, 6.4% 줄었다.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같은 기간 3.2% 증가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석탄과 원자력 발전량이 오히려 늘어 대조된다. 4월 전체 발전량 41.2TWh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4.8% 감소했지만, 석탄 발전량은 14.6TWh로 1.7% 늘었다. 원자력은 13.0TWh로 3.3% 줄었고, 천연가스는 9.5TWh로 19.5% 줄어들었다. 전력 수요 감소와 저유가 장기화로 상대적으로 비싼 천연가스가 급전 순위(저렴한 에너지원부터 전기 공급하는 것)에서 밀린 탓이다.

OECD 회원국의 발전 비중은 천연가스 26.9%, 원자력 19.1%, 석탄 16.5% 순으로, 전체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35.2%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석탄(35.5%)과 원자력(31.7%)이 전체 발전량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8.1%에 그쳐 OECD 회원국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그린뉴딜 정책 필요성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재생에너지 비율은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태양광·풍력의 발전용량을 지난해 12.7GW에서 42.7GW로 3배 이상 확충하는 등 약 12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에너지 전환 정책을 위해 그린뉴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현재 국내 발전은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는 고탄소 산업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사회 전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구체적이고 과감한 실행 방안을 마련해 탄소 중립 실현에 나서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양세훈 기자 twonew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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