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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김민규·20대 이수민·30대 이원준, KPGA 선수권대회 우승 놓고 격돌

한국남자골프 가장 오랜 역사 지닌 제63회 KPGA 선수권대서 격돌…6일 에이원CC서 개막

입력 2020-08-05 14:36 | 신문게재 2020-08-0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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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김민규.(사진=KPGA)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서 가장 오랜 역사와 최고의 권위를 지닌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에이원 CC(총 상금 10억 원)에서  ‘10대’ 김민규(19)와 ‘20대’ 이수민(27)이 ‘30대’ 이원준(35)이 이유 있는 우승에 도전한다.

 

이들 세 선수 우승 경쟁은 6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 70·6950야드)에서 펼쳐진다.

 

10대 김민규는 올 시즌 코리안 투어 KPGA 군산CC 오픈 2위,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는 연장전 승부에서 패해 공동 2위를 각각 차지하며 ‘10대 돌풍’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특히 김민규는 올 시즌 코리안 투어 시드권이 없다. 그래서 올해 첫 대회 출전인 군산CC 오픈에는 월요예선 1위로 통과하며 출전했고, KPGA 오픈에는 직전대회 2위 성적으로, 이번 대회 역시 직전대회 2위 성적으로 출전 기회를 잡아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규는 “2위도 잘한 성적이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다”면서 “지난 대회들을 돌아보면 숏 게임이 아쉬웠다. 스코어를 보다 더 줄일 수 있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숏 게임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개 대회서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대회서는 1라운드부터 우승을 바라보고 경기하겠다.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연습만 하고 있다. 노력이 헛되지 않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이수민
이수민.(사진=KPGA)

 

20대 이수민은 이번 대회에서 KPGA 오픈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수민은 지난해 코리안 투어 제네시스 상금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1승을 챙긴 이수민은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와 상금순위 2위에 각각 자리하고 있다. 우승하면 상금 1위로 올라선다.

 

이수민은 “군 입대 전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올해는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 동시 수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30대 이원준은 작년 이 대회 서형석과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켜내며 거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이었다. 이번엔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그러나 올 시즌 3개 대회 중 KPGA 군산CC 오픈에서만 컷을 통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이원준은 이번 대회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반전을 노린다.

 

이원준은 “2006년 프로 전향 후 꽤 오래 걸린 우승이었다. 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설렘이 더 크다. 목표는 당연히 대회 2연패”라고 각오를 다졌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수민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원준.(사진=KPGA)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1억 8000만 원과 코리안 투어 5년 시드에 KPGA 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이 주어진다. 또 오는 10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 출전권도 걸려 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우승자 신용진, 김종덕, 박노석, 김형성 등을 포함해 프로선수 156명만이 출전한다.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에는 지난 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문경준을 비롯해 2018년 제네시스 상금왕 박상현, 2016년, 2017년 제네시스 대상  받은 최진호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대회는 2016년부터 2027년까지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앞서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네 차례 대회의 우승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현재 군 복무중인 김준성(29)과 황중곤(28)은 각각 2016년과 2017년 대회에서 1타 차 역전 우승을 거뒀다. 그리고 2018년과 2019년 대회에서는 2년 연속으로 연장전 끝에 우승자가 탄생했다. 2018년에는 문도엽이 연장 두 번째 홀에서, 2019년에는 이원준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리하며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따라서 이번 대회 우승 경쟁 역시 치열한 샷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 코스 셋업은 지난 대회보다 더욱 난도를 높였다. 페어웨이 양쪽으로 길게 자란 러프의 길이는 지난해 50㎜에 비해 2배 이상 긴 100㎜에 이른다. 골프공의 지름이 약 43㎜임을 고려하면 공이 러프에 빠졌을 때 쉽게 찾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KPGA 이우진 운영국장은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인 만큼 선수들의 기량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코스 변별력을 높인 것”이라며 “고도의 인내심으로 난코스를 극복하는 선수만이 우승컵을 가져갈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에이원컨트리클럽 관계자는 “러프의 길이를 단지 길게 기른 것이 아닌 꾸준히 깎아주는 작업을 통해 밀도를 높였다”며 “러프에서는 잔디가 클럽에 감기고 공에 스핀을 걸기 힘들어 페어웨이와 변별력이 확실이 존재 한다”고 이번 대회 코스 셋업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러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돼 선수들의 상금 획득 기회가 줄어든 상황을 고려해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총 상금의 18%를 적용했다. 지난해까지는 총 상금의 20%를 적용했다.

 

이밖에 KPGA와 후원사 ㈜풍산, 대회 코스를 제공하는 에이원 컨트리클럽은 컷 탈락한 선수들에게 200만 원 상당의 금액을 지원해 출전 선수 모두 상금을 받는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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