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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제재’에 화웨이 미션임파서블급 위기

입력 2020-08-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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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스크린에 표시된 화웨이 로고 (AFP=연합)

미국의 강화된 ‘반도체 제재’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불가능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화웨이의 계열사 38곳을 추가로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미국 기술을 사용해 생산하거나 개발된 반도체 등 부품이 화웨이에 공급되지 않도록 강화된 제재를 발표했다.

사실상 전세계 모든 반도체 제조사가 화웨이와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차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처한 현재의 상황을 말 그대로 ‘미션임파서블’이라고 지적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서비스 프로바이더 리서치 부문 양광 이사는 “화웨이가 어떻게 현재의 국면을 타개할 수 있을지 상상이 안된다”면서 “한 회사가 스스로 완전한 산업체인을 구축할 수는 없다. 그건 불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중 기술전쟁이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G와 반도체에서 부터 모바일 앱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점점 범위가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더욱 강화된 반도체 제재를 단행했다.

포레스터의 찰리 다이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미국의 제재는 화웨이의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비즈니스, 전세계의 혁신연구에 쓰일 반도체 칩 조달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설적이게도 한때 퀄컴과 같은 미국 반도체 제조사들의 주요 고객이었던 화웨이는 이 미국 기업들에 의해 압력을 받게 됐으며, 퀄컴은 자사의 반도체 칩을 화웨이에 계속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얻기 위해 미국 정부에 로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하이 소재 이퀄오션의 시아 이제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에게 한가지 가능한 솔루션은 퀄컴과 대만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인 미디어텍으로부터 칩을 공급받는 것”이라며 “이 업체들이 화웨이에 반도체 칩을 계속 공급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미국으로부터 용케 확보할 경우에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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