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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눈물②] 코로나19에 청년 일자리 급감…노인은 정책수혜

2분기 국내 노동시장 동향보고서
15~29세 청년층 고용률 0.9%P↓

입력 2020-08-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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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청년 일자리가 급감했다. 노인은 정책 혜택을 보고 있다.

23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상반기 월 평균 취업자는 267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9000명 줄었다. 상반기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낮은 59.9%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진 3월부터 고용이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이 0.9%포인트 떨어졌다. 20대로 좁혀 보면 고용률 하락폭은 1.8%포인트에 이른다. 노동연구원은 코로나19가 유행한 올 상반기를 지나면서 청년층은 일자리를 잃음과 동시에 노동시장으로 들어가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일하던 청년은 쫓겨나고, 취업을 바라던 청년도 직장을 찾지 못했다는 얘기다. 전 세계적으로 금융 위기를 겪은 2008~2009년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근속 기간 3개월 미만으로 취업한 20대 청년은 금융 위기 때의 2배다. 금융 위기 때 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던 이직 인구는 3만9000명 증가했다.

제목 없음
자료: 통계청, 한국노동연구원
30~59세 중장년층 취업자는 상반기 월 평균 1813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만2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난 3월에 0.7%포인트 낮아졌고, 2분기에는 1.5%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여성이 밀려났다. 2분기 남성 고용률이 1.2%포인트 낮아질 때 여성은 1.9%포인트 줄었다. 대부분 10명 이하가 일하는 소규모 학원과 과외, 30명 이상 100명 미만이 일하는 급식 조리 종사자가 주로 감소했다. 대신 단시간 근로자가 늘었다. 건설업·제조업·도소매업에서 두드러졌다. 장시간 근로자는 숙박 및 음식점업과 개인서비스업에서 주로 줄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여행과 외식을 꺼린 영향으로 보인다.

임용빈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상반기를 관통한 고용 위기는 노동시장 전반에서 활력을 앗아갔다”며 “청년과 여성처럼 취약한 이들에게 부정적 영향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기쁨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은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될수록 노동시장에서의 부담이 무거워진다”며 “회복에 필요한 자원도 더욱 많아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고령층은 활발하게 경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연구원은 60세 이상이 정부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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